잠시, 후 -김고은-

잠시, 후 - 미세먼지,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청년작가상 수상작 ㅣ 수피아 그림책 1
김고은 지음, 최지현 그림 / 수피아어린이 / 2020년 5월

잠깐만 내가 후 불어 줄께

이 책은 마냥 밖에서 놀고 싶은 아이, 맘껏 숨 쉬며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동화이다. 몇 년전부터 미세먼지는 한국인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되었고 그로 인해 날마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스마트 폰으로 미세 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특히, 미취학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어린이 집, 유치원에서 생활하고 바깥 놀이를 통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미세 먼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 하면 좋을지 상상의 나래로 쓰여진 동화 인 듯 하다. 이 책은 ‘2019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미세먼지 감옥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마음을 잘 묘사하였다.

다솔이는 오늘도 미세먼지 예보를 살핀다. 엄마의 휴대폰에 비친 빨간 도깨비 모양의 매우 나쁨 표시를 보고 다슬이는 오늘도 바깥 놀이를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빨개지는 것 같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어린이 집을 향하는데 민들레 홀씨가 살랑살랑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다슬이는 민들레를 조심스레 손에 쥐고 사뿐사뿐 걷는다. 어린이 집 유희실 창가에 기대에 바깥을 보면서 언제 나가서 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자 마음에 불이 난다. 눈도 삐죽, 코도 삐죽, 입도 삐죽, 다슬이의 얼굴은 점점 빨간 도깨비가 되어 간다. 창 밖의 하늘은 거미줄로 칭칭 덮여 있다. 커다란 미세 거미줄은 구름도, 나무도, 산도, 꿀꺽 삼켜 버렸다. 다슬이는 창문에 비친 미세 거미줄을 어떻게 없앨까 곰곰이 생각한다. 과연 무슨 생각이 떠올랐을까? 어떻게 미세 먼지를 없앨 수 있을까?

다슬이는 유희실 개미들에게 미세 거미줄을 없애 달라고 부탁한다. 다슬이의 부탁에 개미들은 민들레 홀씨를 자신들의 등에 매고 끝까지 올라가 심기 시작한다. 미세 거미줄 사이를 뚫고 노란 민들레 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하늘 가득 펼쳐진 민들레 꽃밭에 참새들이 몰려왔고 참새들은 미세 거미줄에 집을 지어 무너트릴 생각을 한다. 결국 미세 거미줄이 후두두 끊어지고 말았다.

미세 먼지는 먼지 중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다. 입자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보다 1/5~1/30정도까지 작다. 그중 초미세먼지는 더 작다. 보통의 먼지는 대부분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려져 몸 밖으로 나오지만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 우리 몸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에 스며들어 위험하다.

미세먼지 많은 날 7가지 행동 방법

1.외출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2.외출할 경우 식약처 인증의 보건용 마스크를 쓴다.

3.외출했을 경우 대기 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을 줄인다.

4.외출 후 돌아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5.물과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6.실내 환기, 물청소 등을 통해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7.자기용 대신 버스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