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달로 지음 / 오마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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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이 책은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밤 땅속에 사는 두더지두비두비에게 아주 특별한 일을 통해 친구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캄캄한 어느 날 밤, 두더지 두비두비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하얗게 쌓여 있는 눈 위에 노오란 초승달이 있었다. 달콤한 냄새가 나서 한 입만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결국 다 먹어버리자 배 속에는 노란 색이 가득 차게 되고 둥실 둥실 하늘을 날아 다니게 된다. 페리페리와 고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셋은 모두 하늘 높이 올라간다. 두더지 두비두비는 꺼억 하고 트림을 하자 셋은 하늘에서 떨어졌다. 달이 없어진 것 발견한 친구들은 달을 직접 만들기로 한다. 과연 달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친구들은 각자 달빛을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고마는 따뜻한 달빛을 받으며 천천히 익은 달콤한 호박을 발견하고 페리페리는 부드러운 달빛이 녹아든 고소한 달걀을 찾았고 두비두비는 달빛이 고여 은은한 향이 나는 달맞이 꽃을 가져왔다. 셋은 각자 찾은 재료를 가지고 달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하고 하늘에 날려 보내기도 한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두비두비, 페리페리, 고막 여러분에게 보낸 선물이에요 어떤 모양의 달이 들어있을까요?’라고 아이들에게 되묻는다.

7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자신은 큰 보름달이 들어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달은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어 가까이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또한 시시각각 모양이 바뀌기에 더욱더 환상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달을 소재로 친구와의 우정, 협력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달로 작가님의 전작인 <둘이서 와삭 와삭!>를 읽고 소장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 나왔던 페리페리와 고마가 더욱더 반갑게 여겨졌다.

달을 보고 친구들과 나눠먹지 못해 혼자 다 먹은 두비두비는 미안함을 감출수가 없었지만 그 모습을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도와주는 페리페리와 고마의 모습을 통해 친구와의 우정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을 듯 하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무척 아름다운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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