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누른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이 책은 빅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개척하며 세계가 주목하던 한 혁신 기업의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개인정보가 어떻게 트럼프 선거운동에 이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조종당했는지, 우리가 몰랐던 데이터 산업의 내막이 낱낱이 알려준다.

저자는 미국 시민 수천만 명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대선 캠페인에 활용해 유권자들의 투표 형태에 미친 회사에서 활동한 사실을 밝힌다. SNS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겟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광고 메시지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었고 전 세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심리공장의 결과로 2017 1 45대 미국 대통령인 도날드 트럼프가 취임을 했고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결정이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이 페이스북의 허술한 개인 정보 정책과 연방정부의 감독 부재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저자는 내부고발자가 된 이유와 그간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개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겟이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타겟티드>통해 알아보자.

인생의 대부분을 완고하고 강렬한 반체제 운동가로 살아왔던 저자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거나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섞이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위해 일하는 것은 인생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 오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일을 통해 반대편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가까이서 보고, 사람에게 더 많이 공감할 기회를 얻으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일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정직원이 된 2015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점점 집중하면서 뜻하지 않게 사례 연구, 동영상, 광고, 주변의 대화 등 기밀 정보를 점점 더 많이 알게 된다. 회사는 개인 정보 자체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모든 미국인에 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Experian, Acxiom, Infogroup 등 가능한 모든 업체로부터 미국인들의 재정 상태, 어디에서 물건을 사는지, 얼마를 주고 사는지, 휴가를 어디로 떠나는지, 어떤 것을 읽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사들인다. 이러한 데이터를 정치적 정보와 비교한 뒤 다시 데이터를 페이스북 데이터와 맞춰본다. 이렇게 함으로써 24000만명에 달하는 18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에 관한 5천개가량의 데이터 포인트를 보유하게 된다. 이 데이터베이스의 특장점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모두 32개의 유형으로 사람들을 구분했다. 그 유형에 맞춰 제각기 원하는 광고를 끊임없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보여준다. 45대 미국 태통령인 도날드 트럼프가 처음 출사표를 던졌을 때 전 국민의 60%이상은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수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결코 당선될 일이 없다고 확언을 하였다. 그간 트럼프가 리얼리티 쇼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태통령이 되기 보단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온것이라 생각했다.

트럼프도 대선 결과 당일 힐러리를 위한 축하 연설을 할 계획이었지만 막상 결과를 나오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백인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집결과 힐러리 층의 투표율 저조로 인한 당선이라 생각하였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그것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하고 나서 그와 관련된 각종 광고들이 지속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정보를 손 쉽게 내 주고 그것을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밖에 없다. 페이스북은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제지 없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여 그 수많은 정보를 통해 개개인의 성향, 성격, 정치 특성들을 쉽게 파악 할 수 있었다. 한번 들어온 정보는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 맞춤형 광고로 개인의 사상을 바꿀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다시금 느꼈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사람들의 심리 속에 파고 든 독일 나치스 정권의 선전장관인 파울 괴벨스 [Paul Joseph Goebbels]가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우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섬뜩한 사실을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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