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숲에서의 일 년 인생그림책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지오반니 만나 그림, 정회성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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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고전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전 〈월든〉을 안데르센 상 최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을 예찬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 <월든>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17년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세속적인 명예나 물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연과 교감하며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다 1863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동식물 연구가 겸 수필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추구한 사상은 자연과 더불어 살며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이 동화는 고전인 <월든>중에서 명문장들로 만들어낸 동화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도와준다.

명문장들로 이뤄진 동화여서 약간은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이 급변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월든>에 나온 감정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생각과 마음은 고스란히 느껴진다. 주인공은 월든 호숫가의 숲에 집을 짓고 혼자 살았다. 그 집은 가장 가까운 이웃과도 1.6km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사람이 집을 지을 때에는 새가 둥지를 틀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한다. 주인공은 널빤지를 촘촘히 대고 석회를 바른 집을 한 채 갖게 되었다.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었는데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한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었다. 나의 가장 좋은 방,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나는 언제부턴가 내가 새들과 이웃이 된 것을 알았다. 숲에서 맞이한 첫 번째 여름, 나는 책을 읽지 못했다. 콩밭을 일궈야 했기 때문이다. 날마다 맞이하는 아침은 내게 자연처럼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꾸려가라고 권했다. 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수에서 목욕을 했다. 그렇게 주인공의 일상의 삶과 계절에 따른 일들을 보여주다 마지막 문장에서 눈길이 머문다.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역행하는 생각, 삶을 살았지만 본인 스스로 부자라고 여기면서 살아간다. 여기서 다시금 부자의 대한 정의를 해보게 된다. 국민의 60%이상이 서울, 경기에 모여 삶을 살고 있고 국민의 50%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재 속에서 주인공의 삶은 괴리가 느껴지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MBN 대표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특별해 보이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삶이지만 그 속에 조그마한 동경과 부러움이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산을 몇 개 넘어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고 당시 흔하지 않았던 휴대폰마저 터지지 않았던 큰 할아버지(삼촌) 집에서 보냈던 여름 방학, 겨울 방학 중 일주일은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7살이 된 아들과 1년에 한 번쯤 시골에 방문하면 케이블 티비도 없고 근처에 슈퍼 마켓은 물론 놀이터도 없는 곳이지만 하루 종일 신나게 자연과 벗하며 노는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자연과 벗하면서 사는 것이 무조건 행복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쳐있다면 이러한 동화 책이 잠시나마 정신적 오아시스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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