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은하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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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 우주로 간 흰고래

이 책은 흰고래들의 진짜 우정, 진짜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박영주 작가의 <사슴과 구름>를 읽고 소장하고 있는 독자로써 이번 <고래와 은하수>역시 너무 좋았다. 특히 점---공간으로 확장해 가는 컨셉을 활용하여, 책을 읽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껏 자극한다.

주인공 흰고래는 북극 바다에 살았다. 혼자 외롭게 헤엄쳐 다녔다. 매일매일 혼자 놀았다. 불행하고 심심하다고 느낀 흰고래는 솟구쳐 올라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별을 떠나 우주로 향한다. 과연 흰고래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흰고래는 온 우주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흰고래는 배에서 뭔가 움직이는 걸 느꼈다. 배에 붙은 점들이 선이 되어 퍼져 나갔다. 점은 고래 덕분에 선이 되었다고 말한다. 흰고래의 배가 풍선처럼 부풀더니 빛이 났다. 배에 붙은 점에서도, 별들과 이어진 선에서도 밝게 빛이 난다. 흰고래는 배도 부르고, 따뜻하니 졸렸다. 한숨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흰고래의 선 끝에 노랑고래가 보였다. 그 순간 노랑 고래 옆 별의 빨강고래, 주황고래, 초록고래, 파랑고래, 남색고래, 보라고래가 있었다.

고래들은 은하수를 뛰어들어가 온 우주를 헤엄쳐 다녔다. 흰고래는 친구들과 함께라서 정말 행복했다. 흰고래는 신나게 너무 놀았던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 낮잠을 자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자기 싫다고 했다. 흰고래는 혼자 일 때와 비교해서 불편함을 느껴 다시 혼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선은 어렵게 만난 친구들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결국 흰고래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다른 고래들과 사이좋게 놀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점점 확장되어가는 것을 통해 아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동화책의 묘미는 읽어주는 부모와 듣는 아이 모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점에서 선으로 면에서 공간으로 확장 되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혼자일 때 좋았던 감정과 같이 있을 때 불편했던 감정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마치 외동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하지만 외동은 형, 누나, 동생과의 놀이를 어색해 할 수 있다. 어른도 혼자 일 때 편하지만 그 편안함만을 추구 하면 결국은 외톨이가 되고 소외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주인공 흰고래처럼 지혜로운 방법으로 혼자, 때론 같이 있는 것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모색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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