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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임영주 지음 / 심야책방 / 2020년 4월
평점 :



제 귀염 제가 받는다
이 책은 언젠가 세상에 홀로 나가야 하는 아이에게 말공부를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 알려준다. ‘제 귀염 제가 받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 뜻은 스스로 높이고 보호하며 처신을 잘하는 아이가 사랑받는다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 올바르고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콩나물에 물을 한번에 많이 주면 썩어버려 결국은 죽는다. 매일 조금씩
물을 줘야만 콩나물을 잘 자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의 조급성을 잠시 내려
놓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자주 한번 실천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버럭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를 읽은 독자로써 이번 책도 역시나 좋은
지침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다면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말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선생님께 용건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질문을 할 땐 어떤 태도로 해야 좋은지 태도, 표정, 말투, 단어 선정, 말 속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부모이다.
저자는 세상과 사람을 오해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지 않으며 살아야
한다. 아이들이 타인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세상은
내 편'이라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아이와의 말 공부 시간, 10살까지이다. 그때까지 정성껏 가르쳐줘야 한다. 말공부의 최선은 들어주는 것이고, 말을 잘 들어주는 부모님이 말공부를 가르칠 자격이 있다. 그러면
아이 스스로 변한다. 이 책은 아이의 말공부를 가르치는 부모님을 위한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서이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아이의 사회생활에서 점점 더 물러나 상담자,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를 떠나 아이 고유의 성장을 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터는 바로 학교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세상이다. 부모가 아이를 따라다니며 아이가
할 말을 대신 해 줄 수 없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이가 만나고 겪을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할 말을 제대로 하고, 남의 말에 쉽게 상처 받지 않는 내성도 길러주는 ‘말공부’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배운 말 공부를 친구와 선생님, 어른들께 응용하며 멋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가르치려면 부모와 아이 사이가 가까워야 하고, 아이가
부모를 좋아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책에는 기본적인 말하는 방법부터 친구와 관계속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과의 대화 속에 자존감을 높이는
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말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고착화되고 버릇이 되면 그 사람의 인성이
되고 평판이 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남들과의 충돌과 오해를 말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몇 가지 조언들 중에서
<아이의 유머 감각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부모님이 웃을 줄 알아야 한다.
2.유머와 관련된 위인 이야기 등 유머 감각의 중요성에 대한 일화를
들려줘야 한다.
3.밥상머리 교육을 활용한다.
<대화의 고수가 되는 법>
1.친구에게 신호 보내기
2.친구에게 집중하기
3.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반응하기
4.질문하기
5.대화 마무리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부정의 말>
-쓸데없는 말 그만해
-알겠으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
-넌 왜 이렇게 말이 많니?
-그렇게 말이 많으니 선생님께 혼나지
-엄마 피곤해! 조용히
좀 해
-엄마 일하는 거 안 보여? 이따
얘기해!
<아이의 표현력을 키우는 긍정의 말>
-네 이야기는 참 재미있어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오늘도 즐겁게 보내고 왔구나
<아이의 입을 닫게 하는 말>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좀 신중해
-지난번에 말했잖아. 기억력이
왜 그래?
-뭐가 웃기다고 그렇게 낄낄거려
-왜 어른들 말하는데 나서?
<아이의 입을 열게 하는 말>
-오, 그런 생각을 했어?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래? 와~ 엄마는 몰랐어
-너는 그거에 관심이 많았었구나. 대단한데?
-엄마는 미처 몰랐는데 아들 덕분에 엄마가 트렌드에 강해지네
-엄청 우긴다. 넌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는 말을 많이 알아?
<아이가 타인(선생님, 친구)으로부터 상처 받고 왔을 때>
1단계-아이의 얽히고 맺힌
마음을 알아주고(공감)
2단계-아이가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대화 나누기(역지사지)
3단계-아이의 마음을 풀고, 상대방 마음도 알기(이해)
<수줍어하거나 당황한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말>
-그러게 왜 얼굴이 빨개져서 그래
-그런 것 가지고 왜 부끄러워해
-친구들이 놀리는데 바보처럼 가만히 있었어?
-그런 걸로 학교 가기 싫어하면 어떡하니
<믿음을 주는 친구가 되는 법>
1.남의 험담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2.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말은 하지 않아요
3.누군가와 있을 땐 함께 있는 사람에게만 충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