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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처음 유치원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7
마부다왕 지음, 문현선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3월
평점 :




제1회 중국 황금열쇠 창작 그림책상 수상!
이 책은 처음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의 불안감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다수 아이들이 태어나서 유치원, 어린이 집에 가기 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이다. 그 외에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잠깐이며 가족, 친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래의 아이와 어릴 때부터 교류가 활발한
아이라면 낯선 아이와 쉽게 친해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더욱더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아이의 심정과 상황을 주인공 꼬마 요괴를 통해 멋지게 그려낸 책이 바로 <콩닥콩닥 처음 유치원>이다.
유치원에 새로운 친구가 왔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이 허공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고 우리도 텅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열심히 박수를 쳤다. 그러자 무언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새 친구는 꼬마 요괴였다. 어떻게 사라지는지 가르쳐 달라는 우리들의 요구에도 꼬마 요괴는 커다란 두 눈으로 멀뚱멀뚱 쳐다볼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도 꼬마 요괴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계속 교실을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낮잠 시간에도 꼬마 요괴는 안 자고 떼를 썼다. 꼬마 요괴는 한참이
지나서야 떼쓰기를 멈췄다. 대신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서럽게 울었다. 창
밖에 손오공이 나타나자 꼬마 요괴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그러자 모두 꼬마 요괴인척 하자 손오공은 지쳐
떠나자 꼬마 요괴가 드디어 웃는다.
낮잠을 자고 나서 꼬마 요괴와 연을 날렸는데 연이 나무 꼭대기에 걸리자 꼬마 요괴가 나무 외로 날아오르더니 연을
가지고 내려왔다. 또 꼬마 요괴는 자신의 팔을 펼쳐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갑자기 비가 오자 꼬마 요괴는 후 하고 구름을 불어 버리고 하늘에 무지개를 그렸다.
엄마를 만난 꼬마 요괴는 유치원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내일은 1등으로
가고 싶다고 말을 하면서 마무리가 된다. 새로운 곳, 낯선
인물을 만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타박하거나 감정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주눅이 들거나 겁을 낼 필요가 없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아이들은 금세 친해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