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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하는 건 뭘까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0년 4월
평점 :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 비바카라스상 수상 2019
이 책은 아이에게
자기 긍정과 자신감을 심어 준다. 어느 날 5교시에
선생님께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종이에 적고 다가오는
공개 수업 때 한 사람 한 사람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발표한다고 한다. 주인공인 소타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뭘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소타는 스스로 무엇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할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집과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라고 한다. 그러자
소타는 오늘 아침 집에서 늦게 일어났다고 엄마한테 혼난 일, 공개 수업 날짜가 적힌 안내장을 깜빡해서
혼난 일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서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체육 시간에 달리기 시합은가케루가 늘 일등을
했다. 음악 시간에는 유키가 노래를 참 잘 불렀다. 쉬는
시간에는 슈토가 텃밭에 핀 여러 가지 꽃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 수학 시간에는 미키가 다섯 번 다
문제를 척척 맞추었고 점심 시간에는 다케가 급식을 두 번이나 먹고 가리는 음식이 없어서 힘이 가장 셌다.
소타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가장 잘하는 것을 적지 못해 망설이는
소타에게 선생님은 소타가 가장 잘하는 건 친구들이 잘하는 걸 아주 잘 찾아낸다는 것을 알려주자 소타는 너무 기분이 좋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키가 커서 농구를 잘 하는 아이, 발 재간이 좋아 축구를 잘 하는
아이,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 악기를 잘 다루는 아이, 말을 잘하는 아이, 춤을 잘 추는 아이, 손재주가 좋은 아이 등등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경쟁을 통해 우위를 점하고 싶은 욕구가 강할 때 자신이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주눅이 들기 쉽다. 이 책은 이러한 아이인 소타에게 타인의 장점을 잘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모든 이에게 하나씩 장점이 있음을 알려주면서 마친다.
나만의 멋진 능력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