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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되었어요 - 효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사란 지음, 김미은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일곱 살 형님 찬이
이 책은 일곱 살이 된 찬이에게 작년과는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일들을 유머스럽게 보여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7살이 되면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기본적은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아이에겐
다가 올 듯 한다. 아이의 입장에선 어떻게 느껴지는 지 <형님이
되었어요>를 통해 한번 알아보고 7살이 된 아이와 하브루타식으로
대화를 나눠보자
올해 일곱 살이 된 찬이는 요즘 우리 가족이 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 가족은 우리 귀염둥이 우리 귀염둥이 하면서 나 대신 뭐든 다 해줬는데 이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제 아침 늘 그랬듯 화장실에서 쉬를 하고 나왔다. 그런데 작은
누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이유는 변기 물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예쁜 찬이 쉬했네 하면서 나 대신 물을 내려 주던 누나가 말이다.
옷을 입혀주던 엄마가 혼자 옷을 입어야 한다며 옷을 건네주고 수저에 반찬을 듬뿍 올려주던 할머니는 스스로 가져다
먹으라고 한다. 방 안 가득 어질러진 장난감들을 깨끗이 치워 주던 아빠는 네 방은 네가 치우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이상해 눈물이 나온다.
그러자 큰누나가 나도 이제 7살이기에 네 일은 스스로 할 수 있어
라며 달래준다. 그 말을 듣고 혼자 낑낑거리며 겨우 옷을 입었지만 단추가 삐뚤빼뚤 잠겼다. 하지만 심술이 나서 그냥 유치원에 갔다. 유치원에는 6살 동생들이 입학 전 엄마, 아빠랑 유치원 구경 왔다. 새싹반 선생님이 머리를 쓰담듬어 주며 찬이도 한 달만 있으면 형님이 되겠구나 라며 말한다. 화장실 안에 한 키 작은 아이가 바지를 내리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찬이는
지퍼 내리는 걸 도와주었고 쉬를 하고 난 뒤에도 바지도 올려주고 변기 물도 내려 주었다. 새싹반 선생님이
칭찬을 받자 정말 형님이 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
1.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어떤 장면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2.책을 다 읽은 후에는 생각 카드를 한 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다시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카드 뒷면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
3.생각카드의 네 번째 질문 카드에서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4.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생각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책 속에는 4개의 생각 카드가 있다.
이것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중간에 질문을 함으로써 ‘하브루타’가 이뤄질 수 있다.
① 가족들에게 삐졌을 때 나는 어떻게 하나요?
② 7살이 되면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③ 우리 집에선 누가 나를 달래 주나요?
④ 찬이나 찬이 가족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책을 읽어주고 현재 7살인 아들에게
4개의 생각 카드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아들은 ‘욤미(애착이불)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 운다’라는 답을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한글
공부,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라는 대답을 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엄마’라고
대답을 했다.(책은 아빠가 읽어주었는데..하..녀석..) 마지막 질문에는 ‘찬이는
어디 유치원이야?’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