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나의 성장 앨범 - 존중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이지은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여섯 살 이우

이 책은 여섯 살이 된 이우가 자신이 태어나고 현재까지의 모습을 자신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 준다. 아이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태어났고 무슨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 했는지 기억하지 못 한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을 사진과 동영상을 비롯한 각종 영상 매체로 기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980년대에 태어난 나만 해도 어릴 때 사진은 몇 장 없었다. 당시는 필름 카메라였고 수정이 불가능 하였기에 무척 조심스럽고 중요한 순간에만 사진을 찍고 그것을 인화 하였다. 지금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핸드폰 및 사진기로 무수히 찍고 편집하고 저장하고 마음대로 언제든지 인화할 수 있다.

주인공 이우는 현재 여섯 살이다. 자신이 갓 태어났을 때 아주아주 작았다고 하면서 아빠 손에 놓인 자신의 발을 보여준다. 태어난 자신의 얼굴은 시뻘건 데다 주름까지 짜글짜글해서 못 생겨 보인다고 한다. 아기 땐 울보여서 배고파도 울고 쉬야해도 울고 졸려도 울고 아파도 울고 계속 울기만 했다. 또 잠은 또 왜 그렇게 없는지 밤마다 놀자고 해서 엄마 아빠가 무척 괴로웠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까르르 내 웃음소리만 들어도 힘든 게 모두 사르르, 오물오물 하품하는 내 입만 봐도 미소가 저절로 스르르 번져 엄마 아빠는 그 일들을 견딜 수 있었다.

주사 맞을 땐 울지도 않고 어찌나 의젓한지 다 큰 아이 같았고 온갖 말썽을 다 피웠지만 새근새근 잠잘 때만큼은 천사처럼 예뻤고 처음 걸음마를 뗐을 때 엄마 아빤 기뻐서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젠 밥도 잘 안 흘리고 발도 엄청 커지고 쉬야도 혼자 하는 여섯 살이 되었다.

일곱 살 된 남아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옛 생각이 너무나 많이 난다.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컴퓨터, 외장하드, 클라우드에 각각 저장을 해 놓았다. 또한 매월 5~10장씩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을 만들고 있는데 벌써 앨범이 3권에 이르렀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잠들었을 때 종종 꺼내 보면 옛 생각에 잠기고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현재 6~7살된 아이가 읽으면 좋은 동화 책인 듯 하다.

<현재 7살인 현동이가 태어난 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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