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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행복한 삶 -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이 책은 법정 스님이 한 말들을 토대로 모두가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자신만의 ‘온전한 삶의 본질’에 이르게 되는 것을 도와준다.
법정스님은 1932년 10월 8일에 태어나서 2010년 3월 11일 돌아가셨다. 2020년은 법정 스님이 열반에 든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저자는 <법정
행복한 삶>을 통해 다시금 법정 스님의 말씀으로 현대인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선사해 주고 있다. 법정 스님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 ‘무소유’ 일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것이 행복이고
선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기 싶지만 법정 스님은 소유를 하기 위해 행해지는 악과 소유 욕에 대한 통찰력으로 무소유를 주장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실패는 인간에게 고뇌의 늪과 같다. 하지만 그 고뇌를 생산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고뇌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법정
스님은 고뇌를 이기는 비결에 대해 선의(善意)와 성실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잘되는 경우와 잘못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잘되고
잘못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으나 분수(分數)를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 분수란 ‘자기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라는 뜻으로, 즉 자신의 형편에 맞게 처신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분수를 잘 지켜 행하면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형편에 만족 하며 살고, 작은
것이나 적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게 된다. 분수를 지키는 일은 곧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가치적 행위이다. 그러나 분수를 모르면 과욕을 부리게 되고, 무분별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종종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그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불행에 이르게 한다.
<겨울비 소리에 귀를 모으고 있으니 더욱 가난해지고 싶다. 온갖 소유의 얽힘에서 벗어나 내 본래의 모습을 통째로 드러내고 싶다.>
법정 스님은 겨울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더욱 가난해지고 싶다고 했다. 가난한 마음은 곧
마음의 담백함이며, 그것은 텅 비어서 충만함을 뜻한다. 텅
비어서 충만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짐승은 사람을 믿고 의지하려는 데 사람은 같은 사람을 못 믿어
하다니, 크게 잘못된 일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믿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불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신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산다는
것은 서로가 불행한 일이다. 믿음이 떠난 인간관계는 진정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믿음이 떠난 사회는 역시 진정한 사회가 아니다.
<똑 같은 조건 아래 살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낸 사람과 찾아내지
못한 사람은 그 삶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흔히들 삶의 질이 높고 낮음에 대한 기준을
‘물질’에 둔다. 물질이
빈곤한 사람은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여행을 비롯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보니 삶의 질이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자신을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거나, 누군가를
돕는다거나 하는 등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쏟는다.
<가슴에 녹이 슬면 삶의 리듬을 잃는다. 시를 낭송함으로써 항상 풋풋한 가슴을 지닐 수 있다. 사는 일이
곧 시가 되어야 한다.> 법정 스님은 가슴에 녹이 끼면 (정서가
메마르면) 시를 읽어서 삶의 리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시를
읽는 자. 사는 일이 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정서를 메마르지 않게 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근원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우라고 말한다. 고전은
옛사람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인생의 지혜서 이기 때문이다. 특히,
덕과 인품을 지니고 지혜로운 삶을 살았던 성현의 말씀이 담긴 책은 삶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있어 빛과 소금과도 같아, 이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세상 보는 눈을 기르게 되어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됨으로써 양질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아마 분수, 자연, 소유, 행복에 관한 것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많이 있고 명언 한 토막으로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어도 좋고 자신에게 맞는 상황을
찾아 읽어도 무방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