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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우리 - 2021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 도서 ㅣ 신나는 새싹 131
다니엘라 쿤켈 지음, 김영아 옮김 / 씨드북(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라는 개념
이 책은 ‘우리’라는 개념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여 독일 출간 6개월
만에 66,000부 판매한 베스트셀러이다. 우리의 사전적
의미는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라고
나와 있다.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학교 등 우리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우리의 명확한 뜻을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미취학
아동, 혹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시켜 줄 수 있을 듯 하다.
우리 라는 말에는 소속감이 포함되어 있고 우리 라는 말로써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우리 라는 울타리가 자신감과 구속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 라는 표현이 어떻게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지 알아보자.
주인공 ‘벤’과 ‘엠마’가 만나자 자연스레 생겨난 초록이 ‘우리’가 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우리가 있고 각각의 우리는 조금씩
모습이 다르지만 모두가 이어져 있다.
우리는 벤과 엠마를 강하게 연결해 줌으로써 서로가 눈앞에 없어도 서로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때때로 우리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둘을 끌어 당긴다. 우리는 마음속에 살고 있고 슬픔을 반으로 줄여 준다. 우리는 꽃을
좋아하고 따뜻한 차, 달콤한 케이크를 좋아하고 신통방통한 힘이 있어 벤과 엠마를 용감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함께라면 무서운 괴물도 무찌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 벤과 엠마가 서로 싸울 때는
머리 주위로 나쁜 말들이 둥둥 떠다니고 현기증이 나면서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그러면 매우 연약해서
그때부터 점점 작아지고 마침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우리가 없어면 벤과 엠마의 하늘은 잿빛이 되고 바람은
차고 비도 유난히 축축하게 느껴진 채 서로를
매우 그리워하게 된다.
책은 우리라는 개념을 친구라는 것을 통해 묘사하고 있지만 그것은 매우 연약하고 깨지기 쉽지만 같이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고 슬픔을 줄여주는 놀라운 것임을 강조한다. 핵가족이 일상화가 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현 시대 속에서 우리 라는 개념을 잘 설명해주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