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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꽃
주미경 지음, 엘 그림 / 발견 / 2019년 12월
평점 :




눈 속에 피어나는 붉은 동백꽃처럼 어여쁜 겨울 이야기
이 그림책은 추운 겨울 마음의 꽃밭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마해송문학상 수상을 한 주미경 작가와 빛과 결이 고운 그림으로 사랑 받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엘, 두 작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멋지게 구성 되어 있다.
눈 덮인 산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꽃을 보면 자연의 신비에 경탄하게 된다. 너무나 추워 모든 식물이 얼어 죽을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 피어 있는 꽃은 감동을 자아낸다. 책의 첫 시작은 숲 속 동물들의 대화로 시작된다. 다람쥐, 멧돼지, 사슴, 토끼가
모여 이야기를 한다.
눈 속에 피는 꽃이 있을까? 라는 한 동물의 질문에 다른 동물은 추운데
꽃이 어떻게 피냐고 되 묻는다. 다른 동물도 씩씩한 꽃은 없어 라고 단정을 짓는다. 그 말을 들은 아기 토끼 소소가 씩씩한 꽃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만난 빨간 꽃을 보고 씩씩한 꽃이라 생각을 하지만 딱새는 그것은 찔레 열매 라고 알려준다. 다시 길을 떠난 아기 토끼 소소는 보라빛 꽃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새가 그것은 작살나무 열매라고 알려준다. 과연 아기 토끼 소소는 씩씩한 꽃을 발견할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아기 토끼 소소가 씩씩한 꽃을 발견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동백꽃 세 송이를
가지고 엄마 여우에게 나눠주고 나무에게 나눠주고 친구들에게 보여줌을 통해 아기 토끼 소소의 용기, 모험
그리고 나눔을 더 강조하는 듯 하다. 책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함이 물씬 풍겨나는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취학 아동 뿐 아니라 저학년 아이들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글밥은 많이 없지만 여백의 미가
더 멋지게 책을 꾸며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