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찾습니다! - 정직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사란 지음, 조성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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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이 책은 핸드폰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한 동화이다. 예전에는 TV중독, 그리고 컴퓨터&인터넷 중독, 그리고 요즘은 게임 특히, 핸드폰 중독이 어린 아이들에게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고 있다.

식당에서 부모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영상을 보여주면서 밥을 먹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의 상황과 여건을 일일이 이해 할 순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많은 부모들이 너무나 손 쉽게 핸드폰을 아이들에게 쥐어 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한글을 습득하기도 전에 이미 터치를 통해 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고 검색을 할 줄 알게 되는 신통한(?) 능력을 터득한다. 하지만 이것은 중독이 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이 동화 속 주인공 미라는 핸드폰 게임 중독에 빠져 있다. 과연 미라는 어떻게 될까?

미라는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그런데 엄마가 책상에 엎드려 잠 들어 있었다. 미라는 살금살금 다가가 핸드폰을 집어 들고는 잽싸게 자기 방 옷장 속에 숨었다. 엄마 자는 동안 실컷 게임을 했다. 엄마가 일어나 핸드폰을 찾자 미라는 옷장 안에 핸드폰을 둔 채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미라는 엄마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핸드폰의 행방을 모른 척 했다. 엄마랑 핸드폰 게임 안 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해서 금세라도 들킬 것만 같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엄마는 핸드폰을 찾아 온 집안을 헤매더니 결국 미라 방까지 들어왔다. 엄마가 옷장 문을 벌컥 열었지만 핸드폰은 없었다. 엄마가 나가고 난 후 미라는 손을 뻗어 옷장 안 여기저기를 더듬거려 보았다. 그러다 구석에서 상자 하나가 만져졌다. 상자 속에 손을 넣으니 그 속으로 몸이 쑥 빨려 들어갔다. 과연 미라는 어디로 간 것일까?

미라는 그만 자신이 즐겨 하던 게임 속에 들어가서 방아 찧는 토끼, 외발자전거 타는 거북이, 하품하던 펠리컨, 커다란 지네를 만났고 게임 속 괴물은 미라를 잡기 위해 쫓아왔다. 미라는 무서워 덜덜 떨고 있었다.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였는데 미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 엄마와의 약속도 어기고 거짓말 까지 하고 심지어 악몽까지 경험하고 나서야 미라는 게임을 거들떠도 안보기로 결심을 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 한 순간 게임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 다만 게임 중독에 더 심하게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게임 중독에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거리를 줘야 한다. 이 동화는 현재 핸드폰 중독,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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