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기 안 할래! 키다리 그림책 7
김동영 지음 / 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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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이 책은 동생이 생긴 아이의 퇴행행동을 재미있게 표현한 동화이다.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 물고 뜯고 싸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대로 나이차가 많이 나면 오빠, 누나, , 언니가 일방적으로 동생을 배려해야 함으로 마음의 응어리가 쉽게 생기기 쉽다. 무엇이든 쉬운 것은 없는 것이 형제, 자매 일 듯 하다.

책의 주인공은 양정이는 어린 남동생인 양양이가 있다. 엄마는 양양이를 안고 머리를 감겨 주면서 착하다고 울지도 않는다고 칭찬을 한다. 그 모습을 본 양정이는 엄마에게 양양이처럼 머리 감겨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양정이는 아기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과연 양정이는 아기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한정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아기가 되면 무조건 좋을 것일까?

양정이는 동생 양양이처럼 기저귀를 차고 아기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동생 유모차에 타고 동생 우유병을 쪽쪽 빨기도 하고 장남감과 책을 여기저기 마구 어질러 놓고 정리하지 않고 토마토 케첩으로 재미난 장난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기 놀이도 금세 시들해진다. 그러던 중 옆집 사는 민이가 양정이와 놀자고 찾아온다. 양정이는 기저귀를 찬 채 민이를 만나고 그 모습에 실망한 민이는 되돌아 간다. 민이를 찾기 위해 동네 어귀를 나선 양정이는 동네 어르신들의 한 소리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이제 나 아기 안 한다고 엄마에게 소리친다. 그리고 엄마 역할을 하기로 결심하고 동생에게 엄마처럼 행동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숨겨진 재미는 동생인 아기 양양이의 행동이다. 누나가 유모차에 타자 동생은 싫은 내색 없이 유모차를 뒤에서 밀어주고 자신의 우유병을 빼앗겼지만 뺏을 수 없기에 속상한 표정으로 쳐다 본다. 또한 누나가 어지럽혀놓은 책과 장난감을 묵묵히 정리하고 식탁에 뿌려 놓은 토마토 케첩 행주로 닦는 모습은 유머러스하게 그려 놓았다.

첫째에게 동생이 생긴 느낌은 남편이 아내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두 번째 아내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충격(?)이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대화를 해야만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응원해 주며 기다려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으로 보인다. 나이터울이 있는 동생을 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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