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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디도서 ㅣ 당신을 위한 시리즈
팀 체스터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평점 :




그레데 섬에 있는 ‘디도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
이 책은 바울의 목회서신 중 하나인 디도서를 숨은 뜻과 의미를 쉽게 알려준다.
성경 강해라는 단어만 들으면 딱딱하고 목회자만 읽어야 할 것처럼 여겨진다. 성경 강해(講解-문장이나 학설 따위를 강의하듯이 논하고 풀이함. 또는 그런 풀이)는 여러 버전이 있다. 전문 목회자들이 읽는 강해집이 있지만 <당신을 위한 디도서>처럼 평신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있다. 성경 강해서를
보거나 들으면 그전에 이해하지 못했거나 성경을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여 성경 읽는 재미가 있어진다.
디도서는 바울의 목회 서신 중 하나로 3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만큼 꼼꼼하게 중요하게 읽지 않을 경우가 발생한다.
바울은 디도에서 쓴 편지를 통해 작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의 비전을 제시한다. 그
삶은 영원한 차이를 만든다. 진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어떻게
그 진리가 행복한 삶, 거룩한 삶으로 이끄는지를 보여 준다. 복음은
삶을 창조하는 진리다. 그 진리는 생명을 주고, 삶을 변화시킨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교회와 다르게 규정하는 세상 문화에서 복음적인 삶을 사는 것은 힘든 과제다. 특히 우리 문화에서는 방송, 신문도 믿을 수 없고 정치가들고 부패했다. 범죄가 만연하고 거칠고 이기적이고 인종차별적 문화이며, 육체 노동을
꺼리며, 과식이 일상인 문화이다. 여기에 나온 예는 바울이
디도에서 편지를 썼을 당시의 문화이지만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부정직하고 거칠고 이기적인 문화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디도서는 이러한 질문들을 다르고 있다. 변화와 진리를 복음이 아닌 다른 곳에서만 찾는 사회
속에서 복음으로 변화된 매일의 삶을 살기 위해 다루게 될 질문들이다.
디도서 1장은 복음 중심을 강조한다.
디도는 거짓 교사들에 맞서기 위하여 복음 중심의 리더들을 임명하였고 그들로 하여금 복음으로 교인들을 격려하고 훈계하게 했다.
2장은 복음이 매일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의 삶은 복음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장이다.
3장은 복음이 선교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의 삶에서 복음이 중심이 되어 세상을 전도해야 한다.
믿음은 사람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끈다. 우리에게는 생명이 없었다.그리고 거기서 변화되려는 생각도 스스로 변화할 능력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음에서 살리셨다. 하나님의 영을 우리 심령에 불어넣으셔서 새로 태어나게 하셨다. 성령은 복음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과 능력을 주신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야만 한다. 이를
위해 성령으로 우리를 살리셨다. 오로지 하나님 은혜로 우리는 믿음을 받고 생명을 받을 수 있다.
바울은 디도서를 통해 원하는 것은 단지 옳은 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다.
바울의 목표는 단순히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서 그리스도께 삶을 헌신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울의
목표는 사람들이 믿어서 경건한 삶의 열매를 맺는 것에 있었다.
율법주의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가 우리가 누구인가 라고 말한다. 가령
만일 우리가 의로운 삶을 살면,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것을 거부한다. 복음은 의로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선포한다. 즉 하나님의 은혜다. 아들 하나님이 대속하시고 성령이 새롭게 하셔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가 누구인가를 은혜로 내려주셨다.
왜 늙은 남자는 절제해야 하는가? 다른 늙은 남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늙은 남자들을 구원하려고 오셨기 때문이다.
왜 늙은 여자가 거룩해야 하는가? 다른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여자들을 구원하려고 오셨기 때문이다.
왜 젊은 남자가 신중해야 하는가?
다른 젊은 남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젊은 남자들을 구원하려고 오셨기 때문이다.
왜 종들이 주인에게 순종해야 하는가?
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주인들을
구원하려고 오셨기 때문이다.
디도서하면 떠오르는 것은 ‘교회의 책임’ ‘장로 및 성도들의 임무’ ‘이단자에 대한 태도’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매우 단편적인 사실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바울은 영적 아들 디도에게 남은 일을 충실히 행할 것을 말하면서 현재 그레데교회가
처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준다. 교회의 본질적인 일은 복음을 전하는 제자를 삼는 일이며 장로를 세우는
일에도 그 무엇보다 인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또한 이단에 빠진 이들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라는
구절을 현시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이러한 성경 강해 책이 필요한 듯
하다. 오랜만에 강해 책을 보면서 성경을 읽으니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