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박형진 지음 / 키즈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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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화가의 대표작 26점과 동시들

이 책은 사랑스러운 동시들을 통해 반려견과의 사랑을 그리고 보여준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느끼면서 같이 살아간다. 하지만 거의 모든 반려 동물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에 죽음의 이별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반려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지내야만 한다.

책은 박형진 화가의 대표작 26점과 반려견과의 사랑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동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들은 살랑살랑, 토실토실, 아장아장, 흔들흔들, 간질간질, 쫑긋쫑긋, 반짝반짝, 토닥토닥 등 같은 묘사들이 반복적으로 나옴으로써 아이가 운율적이고 더욱더 효과적으로 동시를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반려견을 처음 만난 날부터 현재까지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 밤새 찡찡거렸지만 하룻밤 같이 자고 나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모습을 그림과 더불어 동시를 읽으면 눈 앞에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아기 개는 잠꾸러기인 것을 설명하기도 하며 눈빛만 봐도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강아지와 함께 마당에 새싹을 심기도 하고 이제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맛있는 걸 먹을 때, 신기한 걸 봤을 때, 재밌는 이야길 들었을 때, 좋은 게 생겼을 때 등등.

그리고 꿈속에서도 만나고 그냥 같이 있어도 바라면 봐도 좋다. 서로 약속을 하기도 한다. 산책 시간 꼭 지키기, 하루에 두 번 안아 주기, 밥 시간 잊지 않기, 아플 때 곁에 있기,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기, 혼자 있어도 울지 않기.

산책을 비롯한 몇몇 단어만 바꾸면 연인 사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랑이 차고 넘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사랑을 해야만 반려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림과 동시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 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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