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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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반려견?

이 책은 유기견이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우선 반려견과 유기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유기견 (遺棄犬)은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하여 버려진 개를 뜻한다. 반려견 (伴侶犬)은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를 뜻한다.

이렇듯 유기견과 반려견은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동화 속 주인공아피는 스스로 반려견이 되기 위해 <버터넷로> 의 있는노란집’, ‘정육점’, ‘소방서’, ‘고물상’, ‘폐가에 차례차례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적어 편지를 보낸다. 과연 어느 집으로 아피는 반려견이 될 수 있을까? 각각의 집들은 어떻게 아피에게 편지에게 답장을 할까?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거칠게 아피에게 답장을 한다. 같이 있고 싶지만 사정상 할 수 없다고 보내기도 하고 다른 개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다른 개가 있어 더는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한다. 아피는 결국 아무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있는다. 그러다 편지를 배달해주는 집배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의 내용과 사정을 알기에 아피에게 자신이 반려인이 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아피는 흥쾌히 집배원의 반려견이 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느끼면서 같이 살아간다. 현재 한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는 1000만 가구이며  66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반려묘까지 합치면 대략 1500만 가구에 이르는 숫자이다. 또한 지난 해 유기되어 구조된 동물의 수가 12만 마리라고 한다.

한국에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손 쉽게 반려 동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또한 손 쉽게 방치, 또는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어 있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입양을 하는 것처럼 절차와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의 반려 동물 시장이 더욱더 커지기만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언론과 매스컴에서 반려 동물과 산책, 나들이 할 때 목줄, 몸줄 또는 입마개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 하여서 현재는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간혹 자신의 반려 동물을 너무나 믿고 신뢰한 나머지 아무런 장치도 없이 같이 다니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에 귀엽고 사랑스럽던 반려 동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많은 시간과 재정을 요하게 되었을 때 죄책감이나 거리낌없이 유기하는 모습도 점차 사라져야 할 모습 중 하나인 듯 하다.

 

반려 동물이 주는 다양하고 커다란 장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심적, 재정적준비 없이 키우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반려라는 말처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 십 년을 같이 동거동락하는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조금 더 필요한 시점에 혹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한번쯤 읽어보게 함으로써 같이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다시금 되새겨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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