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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칠교놀이 - 도형 ㅣ 0학년 수학
마런쿠 링 지음, 마르타인 린던 그림, 최인숙 옮김 / 이음 / 2019년 11월
평점 :




수학 그림책 분야의 새로운 명작
이 책은 2017 네덜란드 어린이 책 주간에서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된, 수학
그림책 분야의 새로운 명작이다. 아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집이라면 칠교놀이 기구 세트는 하나씩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석으로 되어 있고 줄무늬가 있는 판에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는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예시를 보고 여러 모양을 따라 만들어 보지만 이내 시들해지고 칠교 놀이는
방 한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도 칠교놀이가 있었고 한 개의 조각을 잃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방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고양이 칠교놀이>는
여느 칠교놀이와는 다르다. 우선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모양의 동물, 사물을 만들 수 있다. 책은 우선 퍼즐이 생겼다고 말을 하면서 시작한다. 퍼즐은 일곱 조각밖에 없다. 일곱 조각뿐이지만 뭐든지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만들고 그다음에는 집을 그리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을 만든다. 일곱 조각으로 또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고양이와 생선을 시작으로 강아지, 나무, 악어, 황소, 공룡, 10마리의 새,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들면서 끝이 난다. 책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지만 책을 따라 읽던 아이는 자신의 손에 들린 고양이 칠교놀이를 통해
책에서 나온 모양을 따라 만들고 싶은 욕구를 충분히 느낄 수 밖에 없다.
여느 칠교놀이처럼 예시가 담긴 종이는 있지 않다. 다만 동화 속에
먼저 칠교놀이로 만든 그림자를 보여준 뒤 뒷장에 색칠을 칠해 더욱더 생동감 있는 동물들을 보여 주기만 한다. 수의
개념과 도형의 개념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미취학 아동에게 너무나 좋은 놀이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