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쌍둥이 어때요?
오우성 지음 / 쉼어린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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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 오레와 오오의 유쾌한 이야기

이 책은 함께라서 즐거운 쌍둥이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두운 밤하늘에 눈 부신 빛과 함께 쌍둥이가 세상을 정복하러 온다는 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쌍둥이는 달을 낚고 도넛 우주선을 타고 다니고 외계인 친구도 있고 새들과 대화도 한다고 한다. 오레와 오오는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같은 얼굴, 같은 행동을 하는 일란성(一卵性) 쌍둥이이다. 과연 오레와 오오는 소문 대로 세상을 정복하러 왔을까? 오레와 오오의 일상은 과연 어떨까?

오레와 오오 쌍둥이는 엄마 심부름에 엉뚱한 걸 사오고 숟가락 없이 식사를 하다 꿀밤을 맞고 엄마가 아끼는 꽃병을 깨서 혼나도 오레와 오오는 함께니깐 괜찮다. 용돈이 필요할 땐 최대한 예쁜 목소리로 말하고 엄마가 무슨 이야길 하는 지 모를 땐 고개를 끄덕여야 빨리 끝나고 나가 놀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거품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놀이방에서 놀다가 싸우기도 하지만 밤에 서로 꼭 붙어 자면 하나도 무섭지 않다.

일란성 쌍둥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러한 부모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동화인 듯 하다. 만약 일란성 쌍둥이가 만약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자신들의 모습과 비교 하는 재미가 있어 보인다. 일란성 쌍둥이들이 아마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단연코 누가 형이냐는 질문일 것이다. 하지만 둘은 누가 형인지 보다 누가 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책에 나온 오레와 오오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무서운 꿈을 꾸기 싫어 서로 꼭 껴안고 자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한다. 또한 동네에 엄청난 놈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뛰어 나가 오레오오 어벤져스라고 자신을 소개 하기도 한다.

딸 쌍둥이를 가져보고 싶은 꿈이 있던 나에게는 책을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유치원에 일란성 쌍둥이 친구를 둔 아이에겐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을 듯 하다. 아무리 똑같이 생겨도 아주 사소한 것은 다르다는 것을 책 말미에 유쾌하게 적혀 있다. 지난 번 <오레오오와 미세먼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무척 아이와 부모에게 재미를 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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