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일터신학 - 무엇으로 일하고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으로 일하고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이 책은 우리는 일터에서 왜 일하고, 어떻게 일하며 누구와 일하고,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  손에 들린 사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성경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직위, 성별, 직업등 다양한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하나님은 무소불위 [無所不爲] 하시며 전지전능 [全知全能]하시고 영원불멸[永遠不滅]하시다. 하나님은 굳이 인간을 통해 자신의 뜻을 드러내시며 자신의 일을 행하시고자 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생각과 이성을 뛰어 넘는 수 많은 이적과 기적을 보여주시지만 한편으론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들을 통해 역사하시기도 한다.

책에는 총 4개의 큰 분류로 되어 있고 18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엘레사, 모세, 바울, 요셉, 다윗, 가인과 아벨, 솔로몬, 리브라, 베드로, 사울, 여로보암, 가룟 유다, 불의한 청기지, 요나 등을 등장 시킨다.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이들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려준다.

아주 특별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누구나 평생 일을 해야만 살 수 있다. 그렇다면 평생토록 해야 하는 일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할까? 왜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누구와 일을 하는지 일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한다. 보통 30년 동안 일을 할 준비를 하고 30년 동안 일을 하고 30년 동안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인생 2모작 이라는 단어 대신 최근에는 인생 3모작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직업을 갖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 즉, 24마리의 소를 가지고 있던 당시 부농이었다. 열왕기하와 성경에 기록된 엘리사의 이적들은 스승 엘리야가 베푼 이적의 두 배가 된다. 엘리사의 요구에 하나님이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사역의 필요를 위해 부자도 부르신다. 물론 가난한 자도 부르신다. 부름받기 전에 했던 모든 일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하나님이 새로운 일로 우리를 부르실 때는 단호하지만 예의와 절차를 밟아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

모세는 120년을 살았는데 구분하기 좋게 40년씩 세 번의 인생으로 구획 지을 수 있다. 모세는 4-4-4인 셈이다. 모세의 직업을 한번 정리하면 왕자-목자-지도자이다. 40년간 세상을 배우고, 40년 동안 목자로 지내며 묵상과 기도의 삶을 살고, 나머지 40년은 사역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고 가나안 땅으로 이끄는 삶을 살았다. 모세의 나이 40~80세까지 40년간 썼던 지팡이는 그가 생계를 유지하는 도구였다. 그때 모세는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을 했고 자식들을 낳아 기르며 가정을 꾸렸다. 파라오 앞에서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모세에게 여호와 하나님은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보여주셨다. 실제로 모세는 그 지팡이로 하나님의 능력을 행했다.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쁨'으로 제사를 드렸다. 이것은 실제로 그렇게 드리기도 했겠지만 상징적인 표현이다. '첫 새끼'란 양 떼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서 드렸다는 뜻이다. 또한 '기름'으로 드렸다는 것은 가장 좋은 부분을 구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삼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인에 대해서는 그런 묘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땅의 첫 소산인 곡식으로 드렸다는 묘사도 없다. 가장 좋은 부분을 드렸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한다. 가인과 아벨의 제물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직업의 열매를 하나님에게 제물로 드렸다. 그런데 그 제물을 드리는 정성과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 가인에게는 믿음이 없었다. 하나님에게 드리는 제물도 아까웠던 욕심이 모든 비극을 낳았다. 힘은 들지만 풍요함을 누릴 수 있는 일을 하는데, 하나님에게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도 아까워한 욕심이 결국 형제 살인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사람을 대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기계와 씨름 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직업만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그곳에서 나와 함께 계시며 나를 통해 그곳이 변화되어가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주변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나이 많은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직접 해오는 솔선수범, 다윗이 전쟁에 참여 하지 않은 200명에게도 동일하게 전리품을 나눠주는 모습, 베드로의 진정한 회개는 하루하루 일터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세지를 주는 듯 하다. 다만 사람들의 눈 때문에 자신의 이익 때문에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여로보암이나 돈궤를 맡았던 가룟 유다의 배신, 만나와 메추라기에도 불평불만이 많았던 이스라엘의 백성의 모습을 반면 교사를 삼고 겸손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할 듯 하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선교지임을 다시금 확인 시켜 주는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