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훔친 범인을 찾아라!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9
리처드 번 지음, 이재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범인은 누구?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진진한 그림 수사극이다. 귀여운 몽당이들이 칠판에서 즐겁게 뛰놀고 있다. 빨강 선생님이 점심시간임을 알리는 몽당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몽당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무시무시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꽃이 몽땅 사라졌다. 몽당이들은 새로 그림을 그렸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그려 준 커다랗고 빨간 울타리도 둘렀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꽃들과 울타리 모두 또 사라져 버렸다.  우리 그림을 훔치는 도둑이 있다고 몽당이들은 생각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파랑 수사관은 곧바로 중요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범인의 키, 먼지를 날리는 특징 과연 파랑 수사관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파랑 수사관은 수상해 보이는 녀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연필, , 가위, , , 지우개> 파랑 수사관은 범인으로 지우개를 지목하였고 감옥에 보내기로 했는데 도둑이 어느새 빨간 먼지를 휘날리며 달아나 버렸다. 몽당이들이 열심히 뒤를 쫓았지만 도둑은 너무나 빨랐다. 요리조리 잘도 도망가는 도둑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도무지 몰랐다. 하지만 파랑 수사관에게는 깜짝 놀랄 만한 계획이 있었다.

도둑은 몽당이들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다. 그때 눈앞에 새 그림인 무지개가 나타났다. 도둑은 무지개를 지우러 갈 때 그때 꼭꼭 숨어 있던 몽당이들이 벌떡 일어났다. 쓱싹인 칠판 지우개는 너무 억울했다.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 칠판 지우개일 뿐이며 그림을 그리면 그걸 지웠을 뿐이라고 한다. 그것은 본인은 일이라고 한다.

몽당이들의 마음이 콕콕 찔렸다. 칠판지우개 쓱싹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파랑 수사관은 이 일을 바로잡을 방법을 떠올렸다. 몽당이들이 다시 쓱싹의 뒤를 바짝 쫓는 것이다. 대신 이번에는 다 함께 즐거운 놀이로 하기로 했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러기에 이러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힘을 길러 주는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어야만 한다. 외형이 조금만 달라도 우리의 본성은 쉽게 배척을 하는 쪽을 택한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던 칠판 지우개는 졸지에 범인으로 몰리고 감옥에 갈 처지가 되었지만 파랑 수사관의 기지로 다 함께 즐거운 놀이로 변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아이에게 함께 할 때 더 큰 즐거움이 되고 개성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