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 - 예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전상건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가을이 없다면?

이 책은 가을을 싫어하던 은행 나무의 이야기를 통해 사계절과 말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 준다. 어느 농장에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나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칭찬했다. 은행나무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들판에 색색의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봄이 찾아왔다. 봄의 요정은 따스한 바람을 큰 은행나무에게도 불어 주었다. 은행나무는 푸르른 새싹을 틔웠다. 사람들은 싱그러운 봄 향기에 즐거워했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나뭇잎에 초록이 짙어지고 잎도 더욱 풍성해졌다. 사람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 찾아와 쉬곤 했다.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나무는 반짝반짝 멋진 솜옷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매년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는 얼굴을 찌푸렸다. 옷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모습이 너무 낡고 지저분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렁주렁 달인 열매도 싫었다. 냄새 나는 열매 때문에 괴로웠다. 사람들은 나무 열매를 따겠다고 가지를 마구 흔들어대고 기다란 막대기로 때리기 까지 했다. 가을이 정말 싫어서 제발 가을이 안 왔으면 좋겠어 라고 화가 나서 소리를 쳤다. 마침 옆을 지나가던 가을 요정이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과연 가을이 없는 은행 나무는 본인이 바라던 대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유대인들은 공부법은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큰 소리로 몸을 흔들면서 끊임없이 토론과 논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기에 언제나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한 IQ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 했고 정작 유대인들은 높은 IQ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고로 후천적인 노력으로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

1.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어떤 장면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2.책을 다 읽은 후에는 생각 카드를 한 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다시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카드 뒷면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

3.생각카드의 네 번째 질문 카드에서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4.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생각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책 속에는 4개의 생각 카드가 있다. 이것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중간에 질문을 함으로써하브루타가 이뤄질 수 있다.

① 내가 은행나무라면 따스한 바람을 불어 주는 봄의 요정한테 뭐라고 말했을까요?

② 은행나무는 겨울에 솜옷으로 갈아입은 자기 모습을 좋아했어요. 나는 어떤 내 모습을 좋아하나요?

③ 가을을 싫어하는 은행나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④ 너한테만 가을이 오지 않았을 때 기분이 어떤가요? 은행나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책을 읽어주고 6살인 아들에게 4개의 생각 카드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아들은 고마워라고 답을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엄마에게 뽀뽀하는 모습이라고 하여 책을 읽어준 것은 아빠이고 주말 내내 같이 놀아준 것도 아빠이지만 역시나 엄마를 찾는 이기적인(?) 아들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하고 마지막 질문에는 슬플 것 같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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