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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문명예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8월
평점 :




글이 없는 동화
이 책은 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자연의 노래를 담고 있다. <여름밤에>는 글이 거의 없다. ‘아롱아 산책 가자’ 라고 맨 처음에 말이 나오면서 현재의 상황과 어디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만 알려줄 뿐이다. 등장 인물도 아롱이 뿐이다. 아롱이가 짖는 왈왈 이라는 소리와 개구리가
내는 개굴 이라는 소리만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책의 내용을 십분 이해 할 수 있다.
글이 없어서 아이에게 무엇인가 부모가 부연 설명을 해도 좋고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혼자 상상을 하고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된다. 책 속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여름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에 아이가 책을 보다 중간에 궁금해 하는 것들은 바로 들려 줄 수 있다.
책 속에 나온 다양한 식물, 꽃 등에 대한 이름은 책 속에 있는 부록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살갈퀴, 망초, 달맞이꽃, 선씀바귀꽃, 개망초, 강아지풀, 개구리밥, 부들, 물달개비, 버드나무, 벼룩나물, 민들레 씨, 뱀딸기, 도라지꽃, 꼬리조팝나무, 꽃마리, 찔레꽃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고 혹은 본다고 해도 이름과 형태를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알아 차리기 힘든
것들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그 계절이 주는 자연의 선물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책을 읽고
자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직접 눈으로 손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습지[marshy land , 濕地]의 사전적 의미는 하천·연못·늪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으로 자연적인 환경에 의해 항상 수분이 유지되고 있는 또는 유지되는 자연자원의 보고라고 나와 있다. 습지는 장점으로는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오염 물질을 흡수해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바꾸어 주기에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해준다. 또한 습지에 비가 많이 내려도 불어난 물을 저장하기에 홍수를 예방해 준다. 그리고 습지의 식물들은 지속적으로 광합성 작용을 통해 지구의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준다.
개굴 습지, 연꽃 마을이 집 주변에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습지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변에 습지생태공원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소래,
화포천, 강서, 경안천, 금강, 솔방죽 등 의외로 많은 곳이 있으니 이 책을 읽고 순천만습지에
가보면 더욱 좋겠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