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미진 지음, 강은옥 그림 / 키즈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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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들이 펼치는 전통 놀이

이 책은 다양한 떡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전통 놀이 중에서 대표적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다양한 떡들이 모여서 게임을 한다. 떡들마다 특유의 단점(?)이 있어서 술래에게 잡히는 모습에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큰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시루떡, 가래떡, 꿀떡, 쑥떡, 인절미, 망개떡, 무지개떡, 개피떡, 화전, 콩설기가 모여 떡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 하려고 한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자 무지개떡이 술래가 되었다. 다들 출발선에 술래의 말만 기다리고 있다. ‘무지개떡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순간 다들 앞다투어 나가려고 한다. 출발선을 넘자마자 시루떡에 있던 팥고물이 후두두둑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보고 시루떡은 첫 번째로 술래에게 붙잡힌다.

이 후 가래떡은 너무 서두르다가 그만 휘청 거려 잡히고 긴장한 개피떡은 방귀를 뽕 뀌어서 잡히고 꿀떡은 찔끔 새어 나온 꿀로 인해 잡히고 망개떡은 그만 망개잎을 밟고 넘어지면서 잡힌다. 과연 술래에게 잡힌 떡들을 누가 끊어줄 수 있을까?

놀이터에서 골목길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보기 힘들어 졌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 단순한 게임을 설명하고 술래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면서 친구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겐 큰 즐거움이 되는 듯 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표현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유명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고 영화, 드라마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전통 놀이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에 휴대폰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깊어져 가는 가을 하늘 아래서 아이와 함께 전통 놀이를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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