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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ㅣ 핑거그림책 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19년 9월
평점 :




당연한 감정 불안
이 책은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마냥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게 생활하고 지내길 바라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불안을 느끼고 슬픔을 경험하고
외로움을 알고 있다.
불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당연한 감정 인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불안[anxiety,
不安]의 사전적 의미는 불쾌한 일이 예상되거나 위험이 닥칠 것처럼 느껴지는 불쾌한 정동 또는 정서적 상태를 의미 한다. 불안은 신체적 및 심리적 반응을 수반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신체적
징후로는 심장 박동의 증가, 호흡이 빨라짐, 떨림, 땀 흘림, 설사 그리고 근육의 긴장을 들 수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은 모호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서 무력감을 느끼고 걱정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는 현상을 수반한다. 이 느낌은 신체 감각을 수반할 수도 있고 신체 감각으로 완전히 대체되기도
한다.
아이는 종종 불안을 느낀다. 혼자 있게 되는 경우, 홀로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예상치 못한 큰 경험을 하는 경우
등등 있을 수 있다. 책 속 주인공 소년에게 때때로 어지럽게 하고 무섭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가득 차 있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다. 저 아래로 내려
갔다가 또다시 나타나 놀라게 한다. 궁금하긴 했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항상 날 두렵게 했으니깐 이제 그것을 만나 보려고 한다. 과연 무엇을 만나게 될까?
주인공은 자신의 아래 속에 있고 두렵게 했던 상대를 대면 하기 위해 끈을 잡아 당긴다. 그러자 거대한 닭? 오리? 모양을
한 녀석이 나타난다. 그 녀석은 주인공이 어디에 숨어도 찾아낸다. 그
녀석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 점점 털은 점점 빠지고 몸은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아이에게 타박을 하거나 훈계를 해서는 결코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 상황을 인정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현재
아이가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