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내가 만들 거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224
미리 레셈-펠리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이 책은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을 알려준다. 삶을 살아 가다 보면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고 그러한 것들이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아이에게 이러한 인생의 진리를 말로 설명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이 책은 유쾌하고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야기의 시작, 이야기의 중간, 질문의 강, 도전의 산, 두려움의 산비탈, 이야기의 끝 순으로 되어 있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마침 천로역정이 떠올랐다. 주인공 크리스천길을 떠나면서 여러 난관, 시험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책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주인공은 자꾸만 작가님에게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 해야 되는지 묻는다. 마치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인생의 길을 정해달라고 하는 듯한 느낌과 유사하다. 주인공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밝히지만 괴물을 만나고 바로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도전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 듯 하다.

질문의 강에 도착하자 이름이 왜 질문의 강이에요? 내 친구는 어디에 있어요? 이 강을 어떻게 건너요? 강 건널 때 누가 도와주나요? 이 강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작가님 난 어떻게 해야 하죠?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하지만 답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도전의 산을 넘어 두려움의 산비탈을 내려와 종이로 배를 만들고 연필조각으로 날개를 만들어 산을 올라가고 테이프가 굴러 떨어져 오는 것을 경험 하고 나서야 이야기는 끝이 나고 친구를 사귀게 된다.

짧은 이야기 속에 우리의 인생의 여정일 함축적으로 잘 묘사한 듯 하다. 아이에게 앞으로 닥칠 학창 시절을 비롯해 수 많은 선택의 연속을 잘 설명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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