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생쥐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인숙 지음, 원아영 그림 / 하루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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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 책은 서로 다른 동물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엇이든 갉아 대는 게 일인 생쥐와 날이면 날마다 잠을 자는 게 일인 사자가 등장한다. 생쥐는 계속 콩콩콩 뛰어 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고 틈이 나는 대로 무엇이든 갉아 먹는다. 한편 사자는 틈만 나는 대로 쿨쿨 잠을 잔다. 무척 게으르기도 하지만 아무도 사자를 괴롭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쥐는 발걸음이 닿는 대로 걷다가 결국 낮잠을 자고 있는 사자에게 당도한다. 사자 위에서 놀고 있던 생쥐는 결국 잠에서 깨어난 사자에게 잡아 먹힐 위험에 처한다. 생쥐는 자신을 살려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자는 자신보다 힘이 약한 생쥐에게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 코웃음을 치고 살려준다. 과연 생쥐는 사자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유년 시절 사귀었던 친구가 평생 가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아마 몸집, 성격, 체력 등의 여러 변수 조건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동갑이라는 이유로 친구가 되기 때문인 듯 하다.

사자는 너무나 작은 생쥐가 훗날 은혜를 갚는 다는 소리에 코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자는 생쥐에 비해 몸집이 크고 체력, 체격이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사자는 사냥꾼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생쥐는 사자를 도와주기로 하지만 힘에 부쳐 전전긍긍 하고 있다.

그때 사자의 한마디에 생쥐는 그물을 갉아서 탈출을 도와준다. 둘은 결국 친구가 된다. 서로 모습과 행동과 삶이 다르다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선조들의 옛 지혜가 보이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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