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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슈퍼 공룡이 되고 싶어!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55
케빈 실베스터 지음, 허은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9년 7월
평점 :





절제와 참을성
이 책은 아이에게 절제와 참을성을 알려줄 수 있다. 절제(節制)의 사전적 의미는 정도에 넘지 아니하도록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함이라고 한다. 또한 참을성의 사전적 의미는 참고 견디는 성질이다.
이 둘은 어른들에게도 많이 부족하지만 특히 유아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기다리질 못하고 서두르거나 나서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책의 주인공의 엄마는 지구를
지키는 슈퍼 공룡이다. 엄마의 어린 시절을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된 주인공은 엄마처럼 도시를 고치고 말썽꾸러기
우주 로봇으로부터 같이 지구를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엄마는 주인공이 너무 어리다고 말한다. 가끔 엄마가 오래된
건물을 부술 때 도와주고 싶지만 엄마는 지켜보기만 하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소행성이 지구를 행해 날아오면
엄마는 공중에서 폭파시켜 버린다. 엄마가 잠 들었을 때 주인공은 엄마에게 자신이 도울 만큼 컸다는 걸
보여줄 계획을 세운다. 과연 그 계획은 성공을 할까?
얼마 전 뉴스에서 7살 초등학생 아이가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과연 아이 자신은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 하지만 머지 않아 곧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 사건을 단순히 초등학생의
호기심으로 봐야만 할까?
거의 모든 아이는 절제와 참을성이 부족하다. 부모만 하는 운전을 자신도
하루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모한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한 사고를 유발 했을
뿐이다.
이 동화에 나온 주인공 공룡도 엄마처럼 슈퍼 공룡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장에라도 엄마처럼 히어로가 되고 싶어 무모한 행동을 하고 결국 엄마의 도움을 받고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다. 아이에게 그것을 잘 설명해주고 가르쳐주고
기다리게 하는 것은 부모의 임무일 듯 하다. 절제가 필요한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