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게 웬 떡이야? - 떡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10
김홍신.임영주 지음, 전병준 그림 / 노란우산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빵보단 떡

이 책은 노란우산 출판사의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제10권으로 떡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도 아이가 태어나면 100일째 되는 날 떡을 만들어 이웃에게 돌리고 이사를 가게 되면 이웃에게 떡을 돌리고 결혼식을 마치고도 직장 동료를 비롯한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떡은 언제부터 먹었고 누가 먹었고 유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소 딱딱하고 진부한 떡 이야기를 바로 전하지 않고 슬기와 민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알 수 있게 책은 구성 되어 있다.

주인공 슬기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엄마와 함께 이웃에게 팥시루떡을 돌리다가 같은 나이인 민지를 만나게 되었고 둘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이유로 단짝 친구가 되었다. 유치원에서 슬기 생일 축하 잔치를 하게 되었고 그 소식을 들은 민지는 자신의 할머니가 만든 떡 케이크를 가지고 간다. 민지네 할머니는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슬기는 떡 케이크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가 더 먹고 싶어 했다. 그 모습에 민지는 속상해서 울게 되고 둘은 단짝 친구에서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과연 둘은 다시 친해 질 수 있을까?

빵과 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정을 빌미로 다양한 떡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이 나와 있는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10권인 <우와! 이게 웬 떡이야?>를 보면 누구나 쉽게 떡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그간 출간 되었던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은 집지킴이들, 전통놀이, 한복, 전통 생활 도구, 항아리, 온돌, 한옥 등에 대해 쉽게 자세히 설명해 왔다. 이번 책을 통해서도 우리가 쉽게 접하는 떡에 대한 전통과 유래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책 말미에는 떡은 언제부터 먹었을까?라는 질문에 답이 나와 있다. 떡은 찹쌀이나 멥쌀로 만든 음식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떡도 만들어 먹기 시작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떡을 찌는 도구인 시루가 발견되었고, 고구려 벽화에서도 시루로 음식을 찌는 그림을 볼 수 있다. 떡은 아마도 각종 제사에 쓰였을 것으로 짐작 된다. 고려 시대에는 떡의 종류와 조리법이 한층 다양하게 발달했고, 제사 음식이나 상류층의 음식으로서 뿐 아니라 별식으로 일반에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떡이 사치스럽게 발전하여 조선 시대 음식 관련 조리서에 등장하는 떡의 종류가 200여 가지에 이른다. 혼례, 제례, 각종 연회 등의 행사에 필수적인 음식이 되었다.

또한 우리의 조상들은 어떤 떡을 먹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우리 민족은 일 년 열두 달 절기에 따라 다른 떡을 만들어 신에게 바치며 복을 빌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1월에는 흰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고, 대보름날에는 약식을 먹었다. 2월 초하루에는 농사가 시작되는 때이니 큰 송편을 쪄서 종들에게 나이 수대로 주어 일꾼들을 대접했다. 3월에는 삼짇날에는 진달래 화전을 4월 초파일에는 느티떡, 5월 단오에는 어린 수리취 잎을 넣은 수리취떡, 6월에는 유두에는 증편, 7월에는 백설기, 8월 추석에는 달을 닮은 송편, 9월에는 국화전, 10월에는 시루떡, 11월 동지에는 팥죽에 찹쌀 새알심을 먹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떡은 찹쌀로 만드는가, 멥쌀로 만드는가에 따라 찹쌀떡과 멥쌀떡으로 나뉜다. 또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찌는 떡, 치는 떡, 삶는 떡으로 구분한다. 대개 쌀가루를 쪄서 떡을 만드는데, 인절미는 찐 것을 다시 쳐서 만들고, 절편은 쪄서 친 것에 모양을 찍어서 만든 것이다. 꿀떡이나 바람떡은 여기에 소를 넣은 것이다. 화전이나 전병, 부꾸미는 기름에 지져서 만드는 떡이고 경단은 삶아서 고물을 묻혀 만드는 떡이다. 강원도 감자떡, 경상도 모시떡, 제주도 빙떡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떡도 있다.

떡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떡이라는 음식이 어떠한 전통을 지니고 한국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는지는 모두 알고 있으면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