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학교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Cherish

이 책은 당신의 결혼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비결과 관계의 성장을 바라는 부부를 위한 풍부한 지혜와 진솔함으로 풀어낸 실제적 조언이다. 이 책을 한 단어로 요약 하면 ‘Cherish’이다. 이 단어의 뜻은 소중히 여기다, 아끼다, (마음속에) 간직하다 라고 정의 한다.

이사를 가던 이민을 가던 꼭 항상 가지고 다니는 나만의 소중한 물건이 있다. 또한 새로운 사람과 만남에서 은연중에 아님 대놓고 자랑하고픈 나만의 소중한 물건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물건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다들 멍청한 표정으로 바라볼 듯 하다.

이 지구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나만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애지중지 관리를 하고 사랑을 하며 아끼며 소중히 여길 것이다. 뜨거운 사랑을 하였고 그래서 평생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고 상대방에 대한 마음과 감정이 차분해지고 연애 시절에 느꼈던 애틋한 느낌이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처음과 같은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인 게리 토마스는 이 책에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실제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가꾸면 결혼생활이 관계적, 정서적, 영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격상된다. 관계의 목표 설정이 달라지고, 결혼생활을 보는 각도도 완전히 달라진다. 소중히 여김은 내면의 실체로 시작되는 듯 보이지만 언제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서로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를 탐색하고 이해하면 부부관계가 풍성하고 깊어지고 영적으로 강건해진다. 소중히 여김이란 그저 선심성 발언이 아니라, 결혼생활에서 우리가 무엇이 되어 무엇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는지 더 잘 알게 해 주는 개념이다. 서로를 참으로 소중히 여길 줄 알면 결혼생활이 의무에서 즐거움으로 변한다. 부부관계가 헌신을 넘어 귀중한 최고 우위로 올라선다.

소중히 여긴다는 단어는 안타깝게도 사람보다 물건과 추억에 더 널리 쓰이지만, 그런 일반 용법으로 미루어 말뜻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라면 당연히 보호하고 애지중지하고 부드럽게 대하고 양분을 공급하고 일부러 정성을 쏟는다. 소중한 물건일수록 귀히 여기게 마련이다. 뭔가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그게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임을 일부러 밝힌다. 그리하여 그 물건을 드러낸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면 당연히 상대를 보호한다. 물리적 보호만 아니라 정서적, 영적 보호일 수도 있고, 명예나 건강을 보호해 줄 수도 있다. 또 상대를 부드럽게 대한다. 자신에게 더없이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 상대에게 양분을 공급할 방법을 찾아내고, 적어도 가끔은 일부러 정성을 쏟는다. 또 소중한 사람일수록 귀히 여긴다. 일부러 상대를 생각한다는 뜻이고, 생각할 때마다 큰 기쁨을 얻는다는 뜻이다. 그 사람을 떠올리면 미소가 머금어진다. 이런 애정을 가꾸면 당연히 상대의 가치를 남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진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 사람들에게 배우자를 드러낸다. 어떤 의미에게 사랑이 결혼생활의 '양분'이라면 소중히 여김은 결혼생활의 ''이다. 사랑은 필요를 채워 주고 소중히 여김은 혀를 자극한다.

남편이 아내를 참으로 소중히 여기려면 아내는 세상에 하나뿐인 여자가 되어야 한다. 남편이 그렇게 바라볼 대상은 아내뿐이다. 소중히 여기려면 배우자를 아껴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주의력과 의지와 연습이 필요하다. 일단 거기에 도달하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남편으로 느껴질 것이다.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려면 드러냄필수 요소다.  드러냄이란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애써 사고를 전환하여, 마치 무용수가 파트너를 떠받치듯 상대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일이다.

사랑과 격려와 지원을 거두는 일도 정서적 학대다. 남편은 아내와의 지속적인 성관계를 통해 존중을 느끼는 반면 아내는 남편의 적극적인 관심과 표현을 통해 존중을 느낀다. 아내를 소중히 여기려면 낮에 직장이나 집으로 전화를 해 주라. 20초라도 괜찮다. 남편으로서 아내를 생각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표시이며,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아내를 주목했다는 뜻이다.

대다수의 남편은 아내의 스킨쉽과 격려의 말을 통해 존중을 받고 사랑을 경험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아내는 남편의 따뜻한 말과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표현을 통해 존중을 받고 사랑을 경험 하는 듯 하다.

30여년을 각자 살다가 짧게는 한 두 달 길게는 몇 년을 사귀고 나서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같이 살기로 결심을 한다. 신혼 생활과 같은 애틋한 마음과 표현을 10주년 20주년 아니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하는 부부는 실제로 존재한다. 애처가인 남편과 현모양처인 아내가 만나야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을 해줘야만 가능 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된다.

결혼 생활 이후 냉랭해진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기독 부부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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