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부모, 가치 있는 아이 -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성경적 자녀 코칭
유한익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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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성경적 자녀 코칭

이 책은 성경의 원리와 양육의 지식을 접목한 균형 잡힌 자녀 양육관을 소개 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 많은 자녀 양육에 관련된 서적들은 자녀들을 어떻게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이 책은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오히려 반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양육(養育)아이를 보살펴서 길러 자라게 함이란 뜻이다. () 에는 밥 식()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젖을 먹여서 기름즉 먹이고 보살피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리고 육()은 거꾸로 있는 아이, 즉 막 태어난 간난아이의 모양을 나타내며, ‘급히 가다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양육이라는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개입과 노력이 소요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는 의미다. 양육은 아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 자신을 바꾸는 과정이다.

아이든 부모든 삶에서 반전을 경험하려면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 먼저는, 삶이 멈춰서는 안 된다. 둘째는, 기다리며 기대해야 한다. 그렇기에 아이에 대한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멈추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올바른 습관과 생활 양식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일 기억해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이야기 하고 웃고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를 비롯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는 듯 하다. 이러한 현상은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부모가 퇴근하고 집에 와도 아이는 인사를 하지 않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현 시대 속에서 더욱 부모는 자식하고 친해야 한다. 여기서 친하다라는 것은 가깝다라는 의미이다. 시간적, 공간적, 관계적 개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서로가 필요할 때 어렵지 않게 상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쉽게 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 있어야 한다.

친하다라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부모는 늘 자녀를 바라보고 관찰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본인이 자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잘 관찰하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열 번 관찰한 후 한 번 개입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그저 듣고 같이 바라보는 것만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친하다라는 것은 몸소라는 의미이다. 직접 음식을 해주고, 직접 놀아주고, 직접 만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말과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몸으로 전달하고 표현해야만 한다.

양육은 아이에게 가치관을 심어주는 과정이다. 아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계속해서 선택해야만 한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지금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부모의 태도와 행동, 즉 양육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진다.

무언가를 자녀에게 꼭 해줘야 한다는 강박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완벽을 추구하는 갈증은 불안이지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강요가 되기 쉽다. 사랑은 상호적인 적이다. 부모는 주고 자녀는 받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사랑을 하기 어렵다. 자녀에게도 받아야 한다.

양육은 적절하고 건강한 권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부모 자녀 간은 친구처럼 평등한 관계가 아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명령하고 복종시키는 독재적인 권위, 즉 권위주의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일방적인 권위주의로는 자녀를 통제할 수 없다.

모든 부모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녀의 삶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모든 부모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이미 누군가의 아주 중요한 롤모델이다. 아이는 부모를 롤모델로 삼기 때문에 놀랍게도 부모의 모습은 자녀에게 전해진다.

인생은 인과론적인 설명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인 것이 행복이다. 많이 벌고 많이 배우고 머리도 좋으면 더 행복할 것 같지만,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위기에 대처하는 성숙한 방어기제,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이 훨씬 더 행복의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싶어 한다. 또한 성경에서 여러 번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목사님들도 그에 맞는 설교를 한다. 하지만 집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밖에서 자녀의 모습이 항상 사랑스럽거나 칭찬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또한 인내와 사랑이 동반 되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체벌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극단적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들은 어떻게 자녀를 바라보고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예수님이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모습만 보이신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부모가 다 가지고 있겠지만 그러한 사랑이 내면에서 진정한 사랑인지 반문해야 하며 자신의 옛 모습과 버리지 못한 습관, 기억 등은 없는지 반문해야 한다.

완벽한 부모는 없기에 완벽한 자녀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충분히 사랑을 하고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물고기를 언제까지 잡아 줄 수는 없기에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자녀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자녀를 낳은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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