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나, 같은 날 태어났어
노부미 지음,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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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

이 책은 반려동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악마와 천사> <엄마의 스마트폰이 되고 싶어>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내가 엄마를 골랐어!>등 수많은 책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노부미의 신작인 <강아지와 나, 같은 날 태어났어>에서는 반려 동물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의 특유의 쾌활하고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은 채 반려동물과 함께 해온 시간과 죽음 그리고 그 이후까지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나이가 들고 병들고 결국엔 죽는다. 이것을 유아 혹은 초등학생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죽음이라는 개념을 이해 하기 힘들 뿐 더라 다시는 못 만지고 만난다는 것도 설명하기 어렵다. 반려 동물의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죽음을 경험한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듯 하다.

반려견의 수명이 보통 15년이고 감안하면 책의 내용은 무척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과 강아지 콩이는 같은 날 태어났다. 강아지가 똥을 눌 때 슬픈 표정으로 주인공을 쳐다보자 주인공은 똥을 누면서 슬픈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 보는 것을 흉내내기도 한다

콩이는 주인공이 울면 꼭 눈물을 핥아주었다. 아기였을 때도 유치원 졸업식 날, 학교 가기 싫어서 떼쓴 날, 친구한테 놀림을 받아 울고 있을 때에도 눈물을 핥아준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콩이와 함께 유투버를 꿈꾼다. 하지만 이미 콩이는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초등학교 5년때는 콩이를 놀리니깐 물기까지 했고 6학년이 되자 늘 달려와서 안기던 콩이가 밥도 잘 먹지 않고 불러도 귀만 쫑긋댈 뿐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결국은 콩이는 죽었다.

얼마 뒤, 아빠가 새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신기하게도 콩이가 죽은 날 태어났다고 한다. 주인공이 24살일 때 또다시 콩이가 죽었다. 이웃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주셨는데 그 녀석도 콩이가 죽은 날 태어났다고 한다. 내가 52, 64, 70살일 때 콩이는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났다. 내가 96살이 되던 날 콩이와 나는 같은 날 죽었다.

반려 동물에게 유산을 남겨 주거나 가족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순히 재미와 감정을 채우기 위해 키우던 동물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같이 지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쉽고 편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강아지와 나, 같은 날 태어났어> 이러한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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