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 어깨동무문고
명형인 그림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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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몬스터!>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 <클라라와 몬스터!>는 주인공 클라라와 몬스터시리즈로써 각각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우선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는 글이 하나도 없는 동화로 되어 있다. 오로지 그림으로만 상황을 보여주고 이해 해야만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주인공 클라라는 귀에 보청기를 끼고 다녀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책을 읽고 무서운 강아지가 짖어대지만 태연하게 길을 걷는다. 하지만 티비소리를 너무나 크게 틀어야 해서 부모님은 시끄러움을 견뎌야만 한다. 어느 날, 친구가 몬스터를 보여주자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된다. 마침 밤에 몬스터는 클라라를 찾아와 깜짝 놀래켜 주려고 하지만 클라라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다음날 집에 있던 토끼의 얼굴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클라라는 속상해 한다. 과연 토끼의 얼굴은 어디로 갔을까?

두 번째 <학교에 간 몬스터>에서는 몬스터가 클라라와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 몬스터는 클라라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친구들의 행동과 말들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몬스터는 큰 소리로 클라라를 부르지만 반 친구 조쉬는 침착한 목소리로 부른다. 클라라는 조쉬의입 모양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몬스터는 클라라의 어깨를 세게 치자 깜짝 놀란다. 조쉬는 클라라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장실에 가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아무렇지 않고 입을 가리고 웃는 것은 클라라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고 등을 돌리고 책을 읽는 것은 클라라를 속상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또한 보청기를 만지려고 하는 것, 자석을 들고 다가오는 것은 클라라한테는 아주 위험한 행동인 것을 알게 된다.

세 번째 <클라라와 몬스터>에서는 약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귀가 잘 안 들리는 클라라와 몬스터, 그리고 친구들은 다 같이 술래잡기를 한다. 하지만 멀리서 입 모양만 봐서는 누가 얼음을 하고 누가 땡을 외치는지 잘 알 수 없다. 결국 얼음을 할 경우 특별한 모양을 하기로 하고 다시 게임을 시작 한다. 게임 도중 클라라의 귀에 있던 보청기가 하늘 높이 날아가버렸다. 그때 몬스터가 재빨리 뛰어와 보청기를 무사히 받아 냈다. 집에 돌아온 몬스터는 턱을 괴고 곰곰이 생각한다. 내일은 또 무슨 놀이를 할까?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 몬스터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었다.

3권의 책을 읽으면서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였을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책 속에 많이 녹아져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과 동시에 만화 영화 <몬스터대학교>를 비롯한 몬스터 시리즈 만화 영화가 많이 떠올랐다. 자고 있는 아이를 놀래키기 위해 찾아가는 모습, 친구로 지내는 모습, 학교에 찾아가는 모습은 아마도 영화 속 장면을 오마주 한 듯 하다.

저자는 몬스터라는 허구의 대상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반문하는 듯 하다. 정겹게 어울리는 친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는지 아니면 전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는 몬스터의 모습과 닮았는지 묻고 있는 듯 하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심정을 잘 묘사한 듯 한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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