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과 구름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변하지 않는 사랑

이 책은 기다림과 사랑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주인공인 사슴은 원래 뿔이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다 없었다. 사슴은 혼자였다. 그러다 사슴 뿔이 자라기 시작한다. 결국 사슴뿔이 너무 커져서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어느 날, 토끼가 와서 잠깐 앉아 쉬어도 되냐고 묻고 사슴에게 정말 멋진 뿔을 가졌다고 칭찬을 하자 사슴은 자신은 못생기고 쓸모없는 뿔이라는 생각에 당황을 한다. 그렇게 토끼와 사슴은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토끼는 사슴 뿔 속에 봄 내내 머물다가 여름이 되자 계절이 바뀌면 모습이 변한다고 말을 하고 토끼는 사라져버린다. 과연 토끼는 어떤 모습으로 언제 사슴을 찾아 올까? 둘은 계속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사슴에게 찾아온 토끼는 엄마에게 찾아온 아이를 연상 시키기도 하고 전혀 조화가 되지 않고 쉽게 친해질 수 없는 타인을 의미하기도 하는 듯 하다. 책은 동화책인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두껍지만 술술 익히고 멋진 그림과 더불어 봄, 여름, 가을, 계절 계절의 흐름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다.

또한, , , , 공간으로 계속 확장해감으로써 아이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처음에 찾아온 토끼는 물고기가 되어 나타나고 다시 양이 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순간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맞게 된다. 또한 지난번과 달라진 모습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먹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금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사슴은 다가가지 않고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찾아온 토끼에게도 마음을 활짝 열고 맞이하는 모습을 처음에는 보여주지 않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적극적인 모습을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1학년때 단짝 친구를 졸업까지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년이 올라 가면서 서로 다른 반이 되기도 하고 때론 싸우기도 하고 때론 사소한 일로 멀어지기도 한다. 한번 멀어진 사이는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렵다. 책을 읽는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과 친구를 위해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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