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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마음 안아주기 ㅣ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4
쇼나 이시스 지음, 이리스 어고치 그림, 엄혜숙 옮김, 조선미 감수 / 을파소 / 2019년 4월
평점 :





보고싶다
이 책은 유아들에게 생명과 죽음에 대해 알려준다. 생명과 죽음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해야만 한다. 유아들에게는 영원이라는 개념이 만연하기에
주변에 모든 것이 항상, 늘, 언제나 동일 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사랑하는 반려 동물이 죽거나 조부모를 비롯한 가족, 친척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많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질문을 하였을 경우 어른인 부모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몰라 허둥거릴 수 있다.
<보고 싶은 마음 안아 주기>은
주인공이 나와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이 아닌 생명에 대해 개념적으로 설명을 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담담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책의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이 책을 집필한 이유를 밝힌다. 그것은 아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 보이면 어른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어떤 어른은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말을 쏟아내는 반면에 어떤
어른은 자칫 말을 잘못 꺼냈다가 아이의 상황을 악화시킬까 봐 입을 닫는다. 이러한 양 극단의 어른들의
모습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는 어른과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아이의
걱정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어른이 서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책을 만들었다. 특히
어른이 말을 꺼내기 어렵거나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 즉, 생명과 죽음을 다루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고 만져주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아이와 둘이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과 관련된 가벼운 질문을
건넨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알려 준 대로 하나씩 실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고 싶은 마음이 많은 아이의 마음을 만져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는 책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