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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서 온 거니? ㅣ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4
전재신 지음, 오세나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4월
평점 :





박물관 속 유물 이야기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온 효명세자 책례도감을 비롯한 박물관 유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물관에 가면 수 많은 유적, 유물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관심이 없는 대중들은 그냥 흘깃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그곳에 있는 물건들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채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은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다.
단순하게 땅 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한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책에 나왔듯이 어느 유물은 바닷속에 있던 것을
어부 아저씨 그물에 걸려 발견 되기도 하고 또 어느 것은 공사를 하던 중 발견 되기도 하고 또 어느 것은 우연한 계기에 미국 군인에 의해 발견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책례도감은 프랑스에서 왔다. 1866년 프랑스 병사들이
강화도에 있던 조선 왕실 도서관에 쳐들어왔다. 귀한 보물들을 불태우거나 상자에 담았다. 왕실에서 있었던 일을 꼼꼼하게 기록한 많은 책들이 배에 담겨서 옮겨 졌다. 그리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책례도감은 점점 병들고 낡고 찢겨져 가고 있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책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100년이 지난 후 박병선 박사님께서 발견하고 다시 한국의 박물관으로 올 수 있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같은 느낌으로 유물들이 대화를 하는 것으로 책은 구성 되어 있고 책 속의 등장 인물로는 기마 인물형 도기, 청동
방울, 청자 거북 모양 주자, 주먹도끼, 백자 청화 모란 무늬 병, 분청자 철화 연꽃 물고기 무늬 병, 무령왕 금귀걸이, 청자 상감 구름 학 국화 무늬 배개, 책례도감이 등장한다.
이 모든 유물은 책 말미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박물관을 찾게 되면 더욱더 흥미를 가지고 유물을 관찰 하고 기억 할 수 있을 듯 하다. 수 많은
유물이 아직도 발굴되지 못한 채, 혹은 돌려 받지 못한 상황 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나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