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랑촐랑 백스터가 달라졌어요 - 집중력과 차분함을 길러주는 어린이 인성동화
제임스 폴리 지음, 셜리 엔지-베니테즈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집중력과 차분함을 길러주는 어린이 인성동화

이 책은 한 가지에 잘 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백스터는 숲속에서 제일 빠른 토끼이다. 백스터는 생각이 아주 많고, 어디든 부릉부릉 달려 나가고 싶어 했다. 제일 먼저, 앙증맞은 발바닥이 까딱까딱 움직이곤 했다. 그리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귀를 꼼지락거리고는 쌩하니 달려 나갔다. 백스터는 족제비 무리를 휭 지나치고 사슴들도 후다닥 지나갔다. 백스터는 가장 재빠른 데다 영리하고 귀여운 토끼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스터는 여느 때처럼 이리지러 쌩쌩 돌아다니지 않고 나무 아래 시무룩하게 앉아 있었다. 바너비 삼촌에게 백스터는 자신은 친구가 없고 숲속 친구들이 다 자신을 싫어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과연 백스터는 바너비 삼촌의 조언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주인공 백스터는 달리기 대회에서 일등을 할 정도로 아주 빠른 토끼이지만 경주로에서 너구리를 우당탕 들이받았고 경주를 마치고 물병을 독차지 했다. 삼촌은 백스터에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음을 가라앉히면 몸이 편안해지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백스터는 삼촌의 조언대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자 어치 새가 나무에서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개구리가 시냇물에서 개굴개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 또한 눈을 감고 있으니 바람이 털에 불어오고 풀이 발을 간지럽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곰 아저씨 텃밭에서 자라는 달콤한 당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눈을 감고 집중을 한 결과이다.

경주선에 섰다는 생각을 하면 백스터는 당장 두 발이 얼른 달려 나가려고 안절부절 못할텐데 그때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 하나, , , , 다섯까지 숫자를 세고 나서 힘을 빼는 것을 연습 하는 것을 알려준다. 이것을 반복함으로써 백스터는 근육이완을 연습한다.

숲속 달리기 경주 대회가 있던 날, 백스터가 허겁지겁 달려가 첫 번째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너구리 랄피가 백스터 바로 앞에서 넘어졌다. 백스터는 너구리 랄피를 얼른 일으켜 세우고 다시 앞으로 쌩하니 달려갔다. 결승선 부근에서 아기 다람쥐 한 마리가 경주로로 기어 나오는 것을 본 백스터는 속도를 늦추고 아기 다람쥐를 품에 안고 결승선에 통과 했다. 그리고 작년과 다르게 물통을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줌으로써 책은 마무리가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백스터는 ADHD를 가진 아이로 묘사되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진단을 받은 아이라면 자신의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 아이와 부모를 위한 심리 치료 혹은 상담, 행동 관리 약 처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에 나와 있는 명상과 점진적 근육이완요법 기술이 묘사되어 있기에 아이와 부모가 같이 따라 해봄으로써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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