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꿈을 꾸어요 - 소통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이은주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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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생각놀이터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석이는 일반적이고 소소한 꿈들이 있다. 엄마가 만든 스파게티 먹는 꿈, 아빠랑 함께 공 차는 꿈, 할머니가 정성껏 짠 조끼를 입는 꿈, 할아버지랑 같이 책 읽는 꿈이 있다.

하지만 엄마는 회사 일, 아빠는 컴퓨터, 할아버지는 바둑, 할머니는 텔레비전 때문에 석이가 원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없어 보인다. 그래서 석이는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가기 싫어서 몰래 숨어 있기로 했다. 과연 석이의 예상대로 가족들은 맛있게 밥을 먹을까?

책을 읽으면서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그 노래의 첫 가사는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이라고 시작을 한다. 물론 노래의 가사와 동화 속의 내용은 일치 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가 바라는 꿈은 누군가에겐 소소하고 일상적인 꿈일 수 있겠지만 석이에겐 불가능에 가깝게 보여지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다. 엄마는 석이를 위해 열심히 회사 일을 하고 아빠도 집에서도 컴퓨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 처해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유일한 취미인 바둑을 몇판 두고 할머니는 잠시 짬을 내어 텔레비전을 시청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석이는 음식을 같이 먹고 공을 차고 옷을 입고 책을 보는 것을 꿈을 꾸는 상황 속에 처해 있다. 아이는 현재 행복해 하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왔음을 깨닫게 된다. 물론 부모와 조부모의 행동이 달려졌음은 책에 쓰여있지 않아도 충분히 유추 할 수 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 지 물어 볼 수 있고 행복에 대한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교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많든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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