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노래 창비 노랫말 그림책
유희열 지음, 천유주 그림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의 사랑

이 책은 아름다운 노래가 동화가 되었다. 안테나 소속사의 수장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유희열이 2007년 토이 6집에 수록된 < 딸에게 보내는 노래>가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멋진 동화책이 되었다. 유희열은 자신이 딸을 출산하고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라 밝힌다. 엄마로써 처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곡을 바친다고 하였다. 그렇기에 더욱더 애틋한 감정이 묻어져 있다.

출판사 창비에서 처음으로 노랫말 그림책을 출간하였는데 너무나 어울리는 책인 듯 하다. 노래로만 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그림책 작가인 천유주의 그림으로 덧입혀져서 더욱더 아름답고 멋진 동화가 된 듯 하다.

동화책의 내용은 가사를 그대로 인용하였다. 거기에 사계절을 배경으로 하고 시간의 흐름에 아이의 성장과 추억을 그려 넣었다. 사월에 같이 벚꽃을 구경하고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고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은 여느 가족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이를 낳고 나서 여성에서 엄마가 되어 가고 아이는 점차 어린이가 되고 훗날 어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드는 듯 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애틋하고 넘치는 사랑과 더불어 아이를 향한 순애보도 느낄 수 있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

딸에게 보내는 노래 (Vocal 성시경)

세상 모두 멈춘 것 같은 밤

방 안 가득 별빛 쏟아져 내려

지친 하루 피곤한 모습의 엄마와 우릴 닮은 네가 잠들어 있단다

처음 샀던 엄지만한 신발

품에 안고 기뻐하던 어느 봄날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던 엄마의 얼굴

그토록 밝게 빛나던 4월의 미소

영원히 잊지 못할 설렘 가득하던 엄마의 눈망울

사랑스러운 너를 만나던 날

바보처럼 아빠는 울기만 하고

조심스레 너의 작은 손을 엄마는 한참을 손에 쥐고 인사를 했단다

살아가는 일이 버거울 때

지친 하루 집에 돌아오는 길

저 멀리 아파트 창문 새로 너를 안고

반갑게 손을 흔드는 엄마의 모습

나는 웃을 수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어른이라는 이름 앞에

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릴 때면 이 노래를 기억해 주렴

너에게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작은 선물

꿈 많던 엄마의 눈부신 젊은 날은 너란 꽃을 피게 했단다

너란 꿈을 품게 됐단다 그리고 널 위한 이 노래

너의 작은 손 빛나던 미소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기억해 주겠니 널 위한 이 노래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