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박사님의 동물 똥 연구소 똥 박사님 그림책
야마와키 쿄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정화 옮김 / 대교 소빅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똥 도둑을 잡아라

이 책은 뮤지컬 형식으로 똥 도둑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들의 똥에 대해 친숙하게 설명하고 이해 해준다. 똥 박사님은 날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물들 똥을 살펴본다. 똥을 보면 동물들이 건강한지 아픈지 금방 알 수 있다. 똥은 흙의 밥이고 흙은 풀의 밥이고 풀은 동물의 밥이다.

어느 날 아기 하마가 박사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기 하마는 밤에 풀을 먹으러 땅 위에 올라오면 똥을 누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물속으로 돌아갈 때는 그 똥을 따라 간다. 하마 똥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내 표지인 셈이다. 똥 박사님은 똥 도둑을 찾기로 한다. 과연 똥 도둑은 누구 이며 왜 하나 똥을 훔쳐 간 것일까?

똥 박사님과 아기 하마가 떠난 여행을 통해 동물들이 똥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다. 유아기 시절 아이들은 똥, 코딱지, 똥꼬 같은 단어만 말해도 까르르 웃어 넘긴다. 이것을 프로이트는구강기라고 표현 했다.

딱새 둥지는 하마 똥이 아닌 소 똥으로 만든다.그리고 흰개미들은 하마 똥이 아닌 자신들의 똥 무더기를 갈아 놓고 버섯을 키운다. 하마 똥을 훔쳐간 범인은 바로 쇠똥구리였다. 쇠똥구리는 하마에게 똥이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지 모르고 필요 없는 것인 줄 알고 가져 온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에겐 똥은 밥이기 때문이다.

똥 박사님은 아기 하마에게 만약 쇠똥구리가 없었다면 길도 들판도 숲도 모두 똥밭이 되어 버렸을 것임을 알려주고 고마워 하고 공생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동물들의 모양 만큼이나 똥의 모양과 색깔도 다양하다.

토기 똥은 동굴동글, 소통은 넓적넓적, 코끼리 똥은 뭉텅뭉텅, 바구미 똥은 흐슬부슬, 달팽이 똥은 초록색, 고릴라 똥은 까만색, 새 똥은 하얀색, 그리고 똥 박사님의 똥은 빨간 색이다. 왜냐하면 어젯밤에 토마토 주스를 엄청 마셨기 때문이다.

아이는 초지일관 똥에 대한 이야기에 웃음을 머금게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똥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물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배려와 양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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