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 싫어! –채상우-

파랑이 싫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2
채상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4월

선입견

이 책은 선입견을 가진 사자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선입견을 가지고 살아간다. 또한 어느 정도의 선입견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지나치고 완고한 선입견은 새로운 시각, 세계로 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도 있다.

선입견(先入見)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이라고 나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자는 파랑을 싫어한다. 그렇기에 파란 하늘, 파란 호수 모두 싫어한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에서 파란 비가 내리기 시작 한다. 사자는 파란 비를 피해 몸을 숨기지만 동물 친구들(여우, 오리, 개구리, 달팽이 등)은 파란 비가 만들어준 파란 웅덩이에서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과연 사자는 동물 친구들과 파랑 웅덩이에서 놀 수 있을까?

여자는 핑크, 남자는 파랑 이라는 색깔은 고유 명사가 되어 버려 여자가 파랑 색 티셔츠를 입거나 남자가 핑크 색 운동화를 신으면 꼭 한마디씩 하는 어른들과 친구들이 존재한다. 본인이 보기엔 그러한 모습을 한 친구가 어색하고 이상해 보일 지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하나의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파랑이라는 색깔을 두려워한 사자는 다른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 그러다 우연하게 물에 들어가고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신나게 놀면서 책은 마무리가 된다. 이것은 비단 ‘파랑’이라는 색깔로 선입견을 나타냈지만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수 많은 선입견이 존재한다.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계기가 필요 할 듯 하다.

성향과 성격을 무시할 순 없지만 환경에 의해 조성된 선입견이 있다면 아이와 같이 하나씩 두려움에 직면하여 극복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에 도움을 주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