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주에서 온 아기 이
궈이천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박지민 옮김 / 미세기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핼리 혜성
이 책은 아이의 이가 빠지는 순간을 신비롭게 묘사하고 있다. 아이는 6~12개월 사이에 유치가 나기 시작하고 6~7살이 되면 치아가 하나씩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다. 이때 아이들은
앞니가 빠져서 부모들의 눈에는 아주 귀여운 모습을 자아내지만 이가 빠지는 두려움이 큰 아이들에겐 공포의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이 바로 <우주에서
온 아기 이>이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멋진 그림과 핼리혜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꾸몄다. 우선, 핼리혜성[Halley's Comet]은 영국의 천문학자 E.핼리가 발견한 태양의
주위를 궤도 이심률 0.9673의 타원궤도를 도는 해왕성속의 주기혜성으로 주기는 76.03년으로 백과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즉, 75년에 한번 지구 근처를 찾아 오기에 평생에 한 번 보는 사람도 극히 적을 수 밖에 없는 아주 희귀한 혜성이다.
어느 날,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한 밤중에 여행을 떠난다. 핼리혜성을 보기 위해 캠핑장에 도착한다. 하늘에는
핼리혜성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이는 아빠에게 여러 질문을 한다. 그러던
중 잠이 들고 아이는 꿈 속에서 핼리혜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중에 75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작가의 경험이 들어가 있어 더욱더 사실적인 그림과 더불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작은 혜성과의 꿈 속 대화 및 여행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우주의 신비와 시간의 무한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듯 하다. 특히, 이 책은 대만 최고 도서상 금정상, 나미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으로 아주 멋진 작품이다. 그리고
혜성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을 플랩북 형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아이의 관심과 상상을 자극 한다.
이제 곧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6살 아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이가 흔들리는 시기가 오면 아이와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아이에게 혜성과 약속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