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손잡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20
튀버 벨트캄프 지음, 바우터르 튈프 그림, 유동익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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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아줘~

이 책은 무관심한 아빠와 호기심 많은 딸의 통한 모험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고 걷기 말하고 그리고 뛰기 시작한다. 하루는 너무나 덧없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이렇게 컸나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게 화살처럼 쏜살같이 지나가는 아이의 어린 시절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 좋지만 부모는 삶을 살아내야 하기에 잠시 한눈을 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안나의 아빠는 심각하게 과도하게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계속 한 손으로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길을 걷고 계속 걷기만 한다. 그 사이 주인공 안나는 자신이 보고픈 동물원의 원숭이를 보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과연 안나는 아빠 손을 놓고 누구의 손을 잡고 나서야 원숭이를 볼 수 있을까? 안나의 모험은 성공을 끝날 수 있을까?

아빠 손 꼭 잡고 있어’ ‘엄마 손 꼭 잡고 있어아이가 걸음마를 떼고 집 밖으로 나가면 부모는 아이의 손을 꼭 쥐고 다닌다. 갑자기 인도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사람들과 부딪힘을 방지 하기 위해서이고 아이가 부모의 손을 놓고 도로에 뛰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손을 잡고 다니기 보단 아이는 앞서 걷고 부모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경향이 크다. 이럴 때 눈으로 아이를 쫓아야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모는 잠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기기도 한다. 아이와 같이 식사할 맛집을 검색할 수도 있고 초행길이어서 길을 찾을 수도 있고 회사에서 급히 온 업무로 인해 확인 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핸드폰을 본 사이 아이는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주인공 안나의 아빠의 극도로 심한 무관심을 풍자하면서 현재의 부모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준다. 아이와 같은 곳에 함께 있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을 지적한다.

아이의 모험심은 결국 아빠의 손 대신 다른 사람 다른 동물에게까지 이어진다. 책의 말미에 안나의 집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면 거기서도 아빠는 계속 한 손으로 핸드폰을 보고 안나가 아빠가 아닌 다른 이와 같이 있다. 마지막에 안나는 서커스단을 보고 아빠의 손을 놓고 서커스를 보러 가지만 끝내 아빠는 안나의 부재를 알지 못한다.

책의 저자는 아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무척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경험이고 공감이고 공유라는 것을 책을 읽고 있는 부모들에게 유머러스하게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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