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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된장마을의 비밀 ㅣ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1
신은영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3월
평점 :
된장마을의 비밀
이 책은 어른들의 오해를 아이들의 순수한 눈과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날 조조네 가족은 서울에서 된장마을이라는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조조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시골에 사는 것을 못 마땅해 한다. 하지만 사진사인 아버지와 요리사인 어머니의 의견
때문에 겨우겨우 참는다.
한편, 탐정이 되고 싶은 미미는 시골 생활에 들뜨고 자연에 감탄을
하면서 조조와 달리 시골 마을에 금방 익숙해진다. 조조네는 된장마을에 들어서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세 가정 밖에 없는 된장마을에는 으스스한 분위기가 있고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만 한다.
점순네 아저씨네, 왕점 아저씨네, 똥장군 아저씨네 이렇게 세 가정은 된장 사업이 잘
되었을 땐 가족 같이 친하게 지냈지만 된장 사업이 망하고 나서는 서로 으르렁 되기만 하고 계속 오해를 하고 화해가 좀처럼 되지 않는다. 과연 명탐정 조조와 미미를 통해 된장 마을이 이렇게 된 비밀과 점순네 아저씨가 숨겨 놓은 보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까?
우선, 책이 재미있다. 또한 술술 읽힌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구성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추리 소설의 느낌도 약간은 주어서 좋았다. 흥망성쇠를 함축적으로 묘사를 하고 작은 오해가 큰 불신이 되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되는 과정과 그것을 되돌리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탐정놀이에 흠뻑
취한 조조와 미미가 심심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원경으로 우연히 동네 어른들을 관찰하다가 산에 양봉을 하는 것 같은 모습과 대조적인 모양을
한 왕점 아저씨를 오해하고 점순네 아저씨가 숨겨 놓았던 보물이 혹시 ‘금 덩어리’라는 추측으로 사건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된장 사업이 망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요리연구가인 조조네 엄마의 역할이 크고 사진사라는 아빠의 직업을 통해 다시금 사진의 중요성과 현재의 행복한 모습이 그
어떤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잘 만들어진 청소년 소설처럼 짜임새가 있고
조조와 미미로 중심으로 사건을 하나씩 파헤치는 모습이 인상 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