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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화려한 깃털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이향숙 지음, 원아영 그림 / 하루놀 / 2019년 2월
평점 :





전래 동화의 지혜
이 책은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래
동화가 가진 힘은 쉬운 비유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동일하게 강한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까마귀의 화려한 깃털>의
내용은 한마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나타낼 수 있다.
어느 날, 하나님은 모든 새들에게 가장 화려하고 멋진 새를 새들의
왕으로 뽑겠다고 공표하자 그 소식을 들은 새들은 저마다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자신을 치장하기 시작 했다. 까마귀도
왕이 되고 싶었지만 자신을 보고 있자니 화려하고 멋진 부분이 없다고 느껴졌다. 머리, 날개, 가슴, 부리 온통
까만색이 너무 싫게 느껴졌다. 까마귀는 다른 새들의 깃털을 하나씩 자신의 몸에 붙이기 시작한다. 공작새의 깃털, 꾀꼬리의 깃털 등등 이런식으로 멋지게 치장을 하자
까만귀는 가장 멋지고 화려한 새가 된 듯한 느낌을 가졌다. 과연 까마귀는 새들의 왕이 될 수 있을까?
최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도 바꾸지 못하는 부분들은 수 없이 존재한다.
160Cm인 성인남성이 아무리 의학의 힘을 빌려도 180Cm가 되지는 못한다. 또한 170Cm 성인 여성이 아무리 의학의 힘을 빌려도 160Cm가 될 수는 없다. 키 뿐만 아니라 피부색 등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기 시작하면 불행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완전히 피폐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까마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 몸이 까만색으로 뒤덮여 있고 그것이 까마귀의 고유의 매력이자 멋이다. 까마귀는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지 못한 채 다른 새들의 화려하고 멋진 일부분을 부러워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자신에
대한 불만족과 혐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나보다
더 멋지고 뛰어나고 화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고 사람은 쉽게 비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교가 나를 더 발전시키거나 사랑스럽게 만들지 못하기에 자신이 변화 시킬 수 없는 부분들은 인정하고 사랑해야만 한다.
까마귀를 통해 다시금 아이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단점이라고 여겨지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싫은 부분마져도 나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사랑해야만 더욱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