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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1
문크(Moonk) 지음 / 북극곰 / 2019년 2월
평점 :




우리 가족만의 잠버릇
이 책은 아빠의 코골이를 멈추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육아(育兒)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아이를 기름’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아이를 기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소위 ‘통잠’이라고
하는 잠을 자는 아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잠들기까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고 잠이 들어도 쉽게 깨는 경향을 보여준다.
엄마, 아빠, 아이가 한 방에서 잠을 잔다. 그런데 아빠가 코를 골기 시작하고
그 소리에 아이가 잠에서 깬다. 겨우 아이를 다시 재우지만 아빠의 코골이는 멈추지 않는다. 엄마는 여러 방법으로 아빠의 코골이를 멈추게 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과연 어떻게 해야 아빠의 코골이는 멈출 수 있을까?
코를 골거나 이를 갈거나 잠꼬대를 하거나 특이한 자세로 잠을 자기도 한다. 가만히 누워서 다음날 아침에까지 한번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잠버릇을
가지고 있다.
부부가 되면 그러한 잠버릇은 어느 정도 감수가 된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 초첨이 아이에게로 쏠리기에 사소한 잠버릇도 용납이 안 된다. 많은 경우 엄마와 아이는 한 방에서 자고 아빠는 따로 자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아빠의 코골이라는 잠버릇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 책을 읽는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잠들었을 때 엄마, 아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고 다양한 잠버릇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신생아들이 하는 ‘공갈 젖꼭지’를 통해 코골이를 멈추게 한다는 발상은 읽는 이도 듣는 이도 폭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이러한 재미난 책을 통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잠버릇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