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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행성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ㅣ 신나는 새싹 100
루이스 아마비스카 지음,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외계인 친구들을 통해 지구에 전하는 경고
이 책은 외계인을 통해 자연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해준다. 갈라
외계인들은 갈라 행성에 살고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티키’는 어느 날 갈라레기산에서 갈라퓨터를 찾아 낸다. 갈라퓨터는 자신이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갈라 행성의 암울한 미래를 점친다. 갈라산은 점점 높아지고 갈라
행성이 점점 더 뜨거워지다가 머지않아 우주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티키는 갈라
행성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갈라동차는 점점 많아지고 갈라공장들에선 매연을 끊임없이 내뿜고 있고 그 결과
갈라나무들은 줄어들고 물은 마르는 것을 본다.
갈라퓨터의 예언이 현실이 된 채 갈라행성 친구들은 어른이 되었다. 갈라행성은
쓰레기와 오염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티키’와 ‘투피’는 결국 행성을
구하기 위해 결심을 한다. 과연 이 둘은 어떠한 결심을 했을까?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경보에 온 국민은 파란 하늘을 그리워 하는 실정이 되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청청한 자연을 자랑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이젠 역사책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여름에는 폭염으로 겨울에는 혹한으로 그리고 봄과 가을에는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사리분별이 없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한창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을 집안에만 머물게 하는 현실은 어쩌면
어른들이 자초한 일인지 모르겠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여 끊임없이 싼 석탄 화력 발전소를 짓고
공장을 가동하고 공기와 바다를 더럽히면서 살아온 결과를 지금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갈라 행성을 통해 지구를 비유 하고 또한 갈라 행성을 지키기 위해 지구로 친구들을 보내는
모습은 마치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모습과 어느 정도 겹치는 듯 하다.
지구의 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에서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유해 물질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중국과 인접한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얻을 수 밖에 없다. 중국에서 만들어 낸 수 많은 물건들을 소비
하고 있는 전세계 사람들은 이러한 피해에서 과연 언제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갈라행성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 물으니 저건 아니라고 한다. 마땅한 대답을 내놓지는 않아도 무책임하게 지구로 친구들을 보내는 모습은 아이의 눈에도 바람직스럽지 않아 보이는
듯 하다.
자연보호라는 구호가 먼 미래의 이야기 아닌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이제라도
모두 머리를 맞대고 남은 환경을 보존하고 보호할 길을 도모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