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보다 훨~씬?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4
장 르루아 지음, 마티외 모데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스토리텔링의 효과

이 책은 아이들에게 텔레비전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최첨단 문명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은 TV,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과 같은 기기에 무방비로 노출 된다.

조부모님이 들려주는 전래 동화를 듣고 부모님이 읽어주는 동화 책을 듣는 것 보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유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너무 과도하게 몰입하기에 부모들은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 책은 텔레비전 만화 영화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삼 남매가 나온다. 할아버지는 텔레비전 대신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지만 삼 남매는 여러 번 들었던 내용이기에 시시해 한다.결국 할아버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중간 중간 아이들의 개입으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과연 장난꾸러기 삼 남매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까?

글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전부터 인류는 말을 했고 사건, 사고에 관해 말로 그것들을 전해내려 왔다. 특히, 인상 깊고 기이한 내용들은 비유와 은유를 통해 구전되었고 이러한 것들이 지금의 전래 동화가 되었다.

스토리텔링이 각광 받는 시대가 되었다.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이다. 단순한 정보를 습득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자신의 체득한 정보를 타인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할아버지는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몇 번 들려줬기에 장난꾸러기 삼 남매는 지루해 했다. 하지만 삼 남매가 내용을 입맛에 맞게 각색,편집 함으로써 흥미와 재미가 배가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에 열광하고 상상력의 나라에 빠지는 모습을 동화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유아기 시절 아이에게 잠들기 전에 매일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아는 모든 동화의 스토리가 끝나자 결국은 임의로 그날의 상황과 기분에 맞춰 지어낼 수 밖에 없었지만 아이는 잠자코 들어주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아이의 상상력의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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