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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디팡팡
이덕화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2월
평점 :





괜찮아 괜찮아
이 책은 슬픔과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특히나 그림이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다. 작은 숲속
마을에 ‘궁디팡팡 손’이 있다. ‘궁디팡팡 손’이 ‘궁디팡팡’을 해주면 상처 받음 마음이 스르르 낫는다. ‘괜찮아 괜찮아’ ‘토닥토닥 궁디팡팡’
토끼는 엄마 생일로 깜짝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만 떨어트리고 만다.
하마는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했지만 뚱뚱해서 싫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기 돼지는 엄마가 동생 편만 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궁디팡팡 손이 나타나질 않는다.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은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궁디팡팡 손은 언제쯤 나타나 슬픔에 빠진 친구들을 위로 해 줄까?
누군가의 위로가 절망에 빠진 어떤 이에게는 큰 희망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궁디팡팡 손은 무엇일까? 그리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애잔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을 자주 해줘야 한다. 실수 하고
실패 하고 실망 하더라도 괜찮다 라고 말 해줘야 한다. 만약 한번의 실수를 한 아이에게 두 번 다시
기회가 없다 라고 말을 한다면 너무나 가혹하고 절망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나는 가수다>라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2011년 5월 22일날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이 자꾸만 떠올랐다. 무언가 가슴에 응어리 진 한 사내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대신해서 괜찮다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도 괜찮다. 어른들도 괜찮다.
우리 모두 괜찮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괜찮다.